최종편집 2024-04-22 17:38 (월)
한때 '흡연실'까지 고려했던 한라산 ... 흡연, 얼마나 줄었나?
한때 '흡연실'까지 고려했던 한라산 ... 흡연, 얼마나 줄었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2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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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실' 설치 계획했지만, 장소 부적합성으로 철회
이후 관련 단속 및 계도활동 강화 ... 홍보 활동도 병행
흡연, 2019년 117건에서 2023년 25건으로 크게 감소
한라산 백록담 전경.
한라산 백록담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에서 국립공원 내의 고질적인 불법행위인 흡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 때 국립공원 내에 '흡연실' 설치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립공원 측에서 이를 철회하고 꾸준히 단속 및 계도활동 등을 펼친 결과 국립공원 내에서 흡연행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3일 오후 제주연구원에서 향후 10년간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 및 생태계와 문화자산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제3차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제3차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와 함께 보전관리계획 초안도 공개됐다. 이번 제3차 보전관리계획안 초안의 초입에는 제2차 보전관리계획안에 대한 평가가 담겼는데, 이에 따르면 제2차 계획안에서는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의 고질적인 흡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별도로 '흡연실'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계획됐던 것이 확인됐다.

흡연실은 전국의 다른 국립공원 지역 중 어디에도 설치가 돼 있지 않은 시설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23개의 국립공원 중 세계유산본부가 관리하는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한 22개의 국립공원 내에 1개 정도의 흡연실이 설치돼 있지만, 이 역시 실제로는 운영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국립공원 내에 이와 같은 흡연실을 설치, 흡연자에 대한 가능한 범위에서 통제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계획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계획 수립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유산본부 내부에서 국립공원에 흡연실을 설치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들이 제시됐고, 결국 '흡연실 설치 사업을 적용하고자 하는 장소의 부적합성' 등을 이유로 계획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다만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흡연 방지에 대한 집중홍보 활동과 단속 및 계도활동, 라이터 등의 화기를 소지한 후 한라산 입산 금지 등의 안내 등을 꾸준히 해나갔다. 

아울러 등산인구의 증가 등에 따라 일반인들의 등산인식 등도 개선되면서 실재로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의 흡연은 현재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국립공원 내에서의 흡연적발은 117건이 기록됐었지만, 그 다음해인 2020년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55건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 31건으로 나타났었다. 

다만 2022년에는 적발 건수가 다소 올라 58건이 단속됐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서 25건이 적발되는 것에 그쳤다. 이 단속 현황만 보면 최근 5년이 지나는 동안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의 흡연이 5분의1 수준에 가깝게 줄어든 것이다. 

세계유산본부 측은 이번에 수립하는 보전관리계획을 통해서도 향후 10년 동안 공원 내에서의 불법 및 무질서 행위 등을 집중 분석하고,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원 내에서의 불을 피우는 행위 및 흡연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국립공원 전 지역 흡연금지에 대한 집중 홍보 및 단속‧계도활 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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