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고려 ... 운영기조 잘 이해해야"
"의회와의 협력 역시 중요 ... 이 부분 잘 해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이르면 이번주 중 제주도 정무부지사 지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 달 넘게 정무부지사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빠르면 이번주 중에 정무부지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여러가지 고려가 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선8기 제주도정의 운영기조와 방향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한다"며 "그리고 의회와의 협력관계 역시 정무부지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정치인 출신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오 지사는 "꼭 그렇지는 않다. 열어놓고 판단하고 있다"며 "열어놓고 판단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전임 정무부지사였던 김희현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제주도의회에서 올해 본예산 심사가 이뤄지고 있던 지난해 11월25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과 팔짱을 끼고 부산 남포동의 한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비록 휴일인 주말이긴 했지만, 다른 공직자들이 예산심사를 준비하고 있던 시점에 제주도의회 예산심사에 참석하지 않고, 부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과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 적절했는지가 문제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내에서 김 전 정무부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고, 김 전 정무부지사는 결국 지난 1월15일 공식적으로 사퇴 입장을 내놨다.
이 이후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제주도 정무부지사 자리는 아직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일부 법조인과 학계 출신 등의 하마평이 돌고 있긴 하지만, 아직 뚜렷한 인물이 나오진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