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해녀 인구 3000명선 붕괴, 신규 해녀 육성 의지 있나?”
“제주 해녀 인구 3000명선 붕괴, 신규 해녀 육성 의지 있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2.2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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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박호형 의원, 해양수산국 업무보고 중 신규해녀 양성 정책 주문
50~60대 해녀 급감 주목 … “이탈 사유에 대한 조사‧분석 필요” 지적하기도
지난해 제주 해녀 인구 수가 3000명선이 붕괴된 가운데, 신규 해녀 육성 대책과 함께 해녀들의 소득 보전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김성욱 미디어제주 객원기자
지난해 제주 해녀 인구 수가 3000명선이 붕괴된 가운데, 신규 해녀 육성 대책과 함께 해녀들의 소득 보전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김성욱 미디어제주 객원기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의 해녀 인구 수가 300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은 21일 속개된 제424회 임시회 회기 중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해양수산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규 해녀 양성 등 관련 대책을 따져물었다.

실제로 제주도가 집계한 제주해녀 추이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 1970년 1만4143명이었던 제주해녀 인구는 지난 2023년 기준 2839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사이에 80%가 넘게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박호형 의원은 “지난해 신규 해녀 가입은 23명인 반면, 고형해녀 은퇴자는 238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올해 제주도의 신규 해녀 양성 지표를 보면 25명으로, 신규 해녀 양성에 대한 행정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박 의원은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마을어장 내 수산자원 감소에 따른 해녀들의 소득 보전방안 등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은 연령대별 해녀 인구 수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50~60대 해녀들이 물질을 접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분석한 2011년 대비 연령별 해녀 인구 수 변화 추이를 보면 10년 만에 50대 해녀 인구가 826명에서 218명으로, 60대 해녀 인구는 1658명에서 990명으로 감소했다.

70대 이상 해녀 인구가 2265명에서 2146명으로 줄어든 데 비하면 50~60대 해녀 인구 수 감소 폭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신규해녀 양성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제주해녀 전승체계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발제를 맡은 고미 ㈜크립톤엑스 이사는 “50대 해녀들의 이탈 사유에 대한 조사‧분석이 필요하다”면서 50~60대인 경우 자녀 교육비 등으로 인한 지출 규모가 커지는 점 등을 감안해 소득 보전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신규 해녀에 대해서는 금채기 등 기간에 대한 소득 보전 방안과 해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은퇴한 해녀들의 경우 해녀 문화 전승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해 은퇴 후 소득 보전 방안을 마련해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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