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송재호 “첫 번째 공약은 다음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 부활”
송재호 “첫 번째 공약은 다음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 부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2.1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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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언론4사 예비후보 초청 대담 “토론회 무산은 문 후보측 책임”
“임기 초 술 때문에 주위에 걱정 끼쳤다” 시인 … “‘원팀’은 여전히 유효”

“한 해 5~6000억 규모 세외수입 ‘공유소득 계정’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송재호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진행된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 출연, 자신의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송재호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진행된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 출연, 자신의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에서 재선 도전에 나서는 송재호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다음 지방선거 때 3개 기초단체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레저세와 관광복권, 공항 면세점 및 삼다수 판매 수익 등 세외수입을 ‘공유 소득’ 계정에 담아놓고 교육 및 도민 건강, 환경 보전 등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미디어제주와 뉴스1제주본부, 제민일보, JIBS 등 제주지역 언론 4개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예비후보 초청 대담에서 이같은 자신의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송 후보는 지난 4년간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에 대해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배‧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족관계 특례를 4.3특별법에 도입한 부분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기초단체장을 직접 우리 손으로 뽑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균형발전포럼이라는 협치기구를 만들어 자신이 민주당 대표로 참여해 현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기초단체 부활 공약과 관련해서도 그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시군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긴 했지만, 아직도 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새로 선출되는 시장과의 업무 배분을 통해 오영훈 지사가 목표하는 대로 가능하면 다음 지방선거 때는 서제주, 동제주, 서귀포시 이런 식으로 우리가 기초단체를 만들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공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제주도가 갖고 있는 공항 면세점 외에 오영훈 도정이 추진중인 분산에너지 특구 외에 다른 특례를 많이 가져와 청년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미래 제주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두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삼다수 판매 수입과 경마장에서 레저세라는 이름으로 들어오는 한 해 1000어거 정도의 지방세, 관광복권, 공항면세점 수익을 모두 합치면 전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세외수입이 5~6000억 원 정도 된다는 점을 들어 “다음 국회에서는 이 세외수입을 소위 ‘공유소득 계정’이라는 하나의 계정에 담아놓고 이 중 일정 부분은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또 도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보전하는 데 써서 도민들이 볼 때 ‘제주도가 벌어들이는 저런 수입들이 정확하게 우리한테 이렇게 쓰이고 있구나’ 할 수 있도록 분배를 정확하게 하는 게 세 번째 공약”이라고 자신의 ‘공유소득 계정’ 구상을 자세히 설명했다.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저가격보장제와 재해보험, 농촌 기본소득 등 공약 외에 면세점 수입과 환경보전기여금 등으로 관광진흥기금을 1조5000억 정도 규모로 만들어 고부가가치 관광, 환경 보전 및 마을관광 등에 재정 투입이 확실히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법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여기에 간병 비용과 어르신들의 경로당 급식, 출산‧육아 문제, 생활체육 등 국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보장하는 종합지원 체계를 만들어보겠다는 등의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를 돕기 위해 오영훈 지사와 협의를 통해 1조원 정도 규모의 채권을 발행, 장기 미집행 도로 개설 추진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근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인 문대림 예비후보와 갈등이 빚어지면서 ‘원 팀 서약’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문대림 후보는 저와 20년간 호형호제 해온 둘도 없는 사이”라면서 “저와 경쟁을 하게 되면서 ‘선거에는 부자지간도 없구나’ 하는 비정함을 느끼긴 하지만, 민주주의라는 게 경쟁인데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고 경쟁 후에는 또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원 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경선 토론회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도당에서 토론회를 준비하는 실무자들끼리 협의를 하기 위해 각 캠프에 공문을 보내서 ‘오세요’ 하는 날 (문 후보측에서) 네거티브를 깐 거다”라면서 “그걸 또 제 보좌관이 했는데 그쪽 캠프와는 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그 보좌관이 지금 문대림 후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문 후보 측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재호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진행된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 출연, 자신의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송재호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진행된 제주지역 언론 4개사 초청 예비후보 대담에 출연, 자신의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지역 언론 4사 공동취재단

다만 그는 “제 보좌관이 저를 떠나서 상대 캠프에 가서 저를 욕할 만큼 제가 부덕한 부분은 제가 성찰해야 될 일”이라면서 “그렇게 해서 중앙당에서 도당에 토론 같은 거 하지 마라,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것 같다. 그래서 도당에서도 첫 단추가 잘못돼 있는데 되겠느냐. 그리고 이제 저보고 도망간다, 제가 토론회를 깼다고 하니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가서 토론회 하자 하기도 그렇지 않느냐. 그래서 토론회는 아쉽지만 무산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좌관이 자신의 음주 습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그는 “술 때문에 의정활동이나 대학교수 생활을 게을리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제 대학 동료들도 알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할 때도 정부기관인데 그걸 모르겠느냐”고 반박했다.

30년간 제주대 교수 생활과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기구 위원장 등 이력을 거치는 동안 일 잘했다면서 상도 받았고, 민주당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제가 심혈관 때문에 스텐트 시술을 해서 의사도 술을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간혹 미끄러진다. 저도 속이 상하거나 할 때 먹어서 한두 번 임기 초에 제가 에러를 하는 바람에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 걱정을 끼친 적이 있다”고 술 때문에 주위에서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부분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 기자들 사이에서도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는 소문도 있었고, 저도 만나서 미안하다고 한 적이 있어서 그걸 다 엮어 문제 제기를 한 것 같다”면서 “제가 늘 그런 약점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약점을 극복하는 마음으로 저도 앞으로 겸손하게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국적인 총선 판세에 대해 그는 “민주당이 151석을 얻어야 원내 다수당이 되는데, 151석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지금 제3지대가 8% 정도 되는 거 같은데, 10%를 넘어가면 상황이 굉장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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