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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송재호 민주당 ‘원팀 서약’, 열흘만에 사실상 파기
문대림‧송재호 민주당 ‘원팀 서약’, 열흘만에 사실상 파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2.1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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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예정돼 있던 경선 토론회도 무산 … 양 후보측, 원팀 파기 책임 공방
송재호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
송재호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원 팀 서약’이 사실상 파국을 맞게 됐다.

지난 3일 민주당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더민주 원팀 서약식’을 가진 뒤 11일 만에 ‘원 팀’이 깨지게 된 상황이다.

당시 문대림, 문윤택, 송재호 예비후보가 함께 한 ‘원팀 서약’에는 상호 비방 및 지지자 인신공격 자제, 공동정책 개발, 공개질의서 언론 공표, 도덕성 검증 및 정책 토론회 개최 추진, 공정 경선 등을 약속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었다.

하지만 오는 16일 예정돼 있었던 경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송재호 후보 측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제주시 갑 지역구의 민주당 ‘원 팀’은 결국 멈춰서게 됐다.

문대림 후보측은 14일 이와 관련, 김광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어제 송 후보 캠프의 일방적인 토론회 불참 의사로 16일 개최 예정이었던 경선 토론회가 무산됐다”면서 “문윤택 예비후보의 충정 어린 제안에 따라 맺어진 ‘원팀 협약’에 끝내 좌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잘못은 전적으로 송재호 캠프에 있다”면서 “전임 보좌관이 용기를 내 불편한 진실에 대해 양심고백한 것을 두고 문 후보측이 뒤에서 조장한 듯이 거짓 선동 프레임을 씌우는 송재호 후보 측의 무도한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보좌관의 양심고백이 조금이라도 사실이 아니라면 송 후보가 직접 나서서 진실을 밝히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원팀 정신’ 훼손과 토론회 무산은 송재호 캠프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 송 후보측에 이번 사태에 대해 제주시 갑 유권자들과 민주당 당원들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송 후보측은 토론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던 중 해당 보좌관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폭로되면서 실무 협의를 중단하게 된 것”이라면서 토론회 무산과 원팀 서약 파기의 책임이 문 후보측에 있다는 취지로 문 후보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서약서에 명시된 ‘상호 비방 및 지지자 인신공격 자제’ 조항을 문 후보 측이 먼저 파기했다는 것이다.

송 후보측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토론회는 민주당 도당에서 세팅을 진행하는 중이었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도당에서도 어제(13일) 공문을 받았는데, 해당 보좌관의 폭로로 실무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보좌관의 폭로 내용이 문 후보 캠프와 협의된 바 없다는 문 후보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해당 보좌관 본인이 밝혔듯이 문 캠프에 참여하고 있고 현장 수행까지 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하는 일을 캠프에서 몰랐다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송재호 의원실에서 보좌관 업무를 맡고 있었던 강 모 보좌관은 자신이 송 의원 및 보좌진과 나눈 문자 내용을 토대로 송 의원의 의정 활동 초기 공식 일정 불참 사유가 대부분 음주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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