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지역 해녀 안전사고가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해녀 안전사고 비율은 76%로 조사됐다. 해녀의 고령화에 따른 안전사고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총 104건으로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했다. 지난 2023년에는 총 34건으로 전년 17건 대비 사고 증가율은 100% 늘었다.
원인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37건을 차지하며 전체의 35.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어지러움은 22건으로 21.1%, 낙상은 19건으로 18.3%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0월이 15건으로 14.4%다. 5월은 13건으로 12.5%, 1월과 3월, 6월, 11월은 11건으로 10.6% 순으로 집계됐다. 해녀 안전사고는 모든 시기에 걸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주된 원인은 해녀의 고령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70세 이상에서 사고 비율을 79건으로 7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해녀는 바다에서 이뤄지는 작업환경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4일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사고 예방 홍보 강화에도 나선다. 유관기관 공조체계도 구축하며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의용소방대 전문강사와 협업해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장구 착용 및 준비 운동 등 철젛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조업 시에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