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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가장 긴 천미천, 국가하천으로 ... 최종 승격 고시
제주에서 가장 긴 천미천, 국가하천으로 ... 최종 승격 고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0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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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난해 심의 및 의결한 지방하천 20곳 승격 고시
천미천 하류 포함 ... 제주도, 상류 승격 위한 논리 개발 예정
천미천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천미천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가장 큰 하천인 천미천의 제주 최초 국가하천 승격이 최종 확정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지방하천 20곳을 8일 국가하천으로 승격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고시되는 지방하천 20곳은 올해 10월1일과 내년 1월1일부터 국가하천으로 지정된다. 

올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지방하천은 모두 10곳으로 △삼척오십천 △한탄강 △영강 △온천천 △창원천 △회야강 △웅천천 △전주천 △황룡강 △순천동천이다. 이 중 전주천과 황룡강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는 구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이외에 내년 1월1일부터 국가하천이 되는 곳은 △주천강 △단장천 △동창천 △위천 △갑천 △병천천 △삽교천 △조천 △오수천 △천미천 등이다. 이 중 갑천과 삽교천은 기존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지 않았던 구간까지 연장 지정되는 사례다. 

이번 고시에 따라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인 천미천은 내년 1월1일부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것이 최종 결정됐다. 

지난해 12월27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사실상 국가하천으로의 승격이 결정된 것을 이번에 공식적으로 확정한 셈이다. 

천미천은 전체 28.98㎞ 중 하류 지역인 천미저류지부터 표선면 해안까지 11.33㎞ 구간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제주에는 국가하천 지정기준에 해당하는 하천이 4개소가 있으나 지금까지 국가하천이 한 곳도 없는 실정으로 더욱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승격을 위해 노력해왔다.

도는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하천팀을 신설하고, 도 및 양 행정시 안전총괄과와 함께 천미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특히 하천 상·하류구간의 관리가 제주시 및 서귀포시로 나눠져 계획수립권자가 달라 효율적인 하천 관리가 어려웠다는 점과 하천이 다수의 문화재 보호구역을 지나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 방지 및 문화재 보호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논리로 중앙부처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천미천의 국가하천 승격이 결정되면서 지금까지 서귀포시가 맡아왔던 천미천의 하류 구간의 관리는 환경부와 제주도가 직접하게 된다. 

10년단위로 세워지는 천미천 관리 기본계획 역시 이전까지는 서귀포시에서 수립해왔으나, 2025년부터는 제주도가 환경부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아 직접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제주도는 현재 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외에 이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지 못한 천미천의 상류부분도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설득논리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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