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향해선 "오락가락 행태 ... 영혼 팔고 있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제2공항 추진에 찬성하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촉구했다.
이들은 "2015년 박근혜 정부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발표했지만, 문재인 정부와 제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3인의 반대에 발목 잡혀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제2공항의 조속 건설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추진 의지에도 의문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연말을 넘긴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협의 중이라지만 말이 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 탓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부산 민심 달래기에 급급한 나머지 가덕도 신공항 우선 추진을 내걸면서 제주 제2공항은 후 순위로 밀어냈다"며 "엄밀히 따지면 가덕도 신공항은 급할 데가 없다. 제2공항이 시급함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장관 임기 중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할 것이라 믿었지만 기대를 저버렸다"며 "실망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위성곤 의원(더불민주당, 서귀포시)을 향해서는 "제2공항 반대에 앞장서 왔다가,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제2공항에 찬성한다고 발언하면서 오락가락 행태를 보이고 있다. 소신 없이 영혼을 팔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제2공항이 지체될수록 도민사회 갈등이 깊어지고 불안감이 팽배해질 것"이라며 기본계획 고시를 즉각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