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 동안 모두 19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관광협회는 5일 '2024년 설 연휴 입도 동향'을 발표, 오는 8일부터 12일가지 5일 동안 모두 19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휴 전날인 8일에는 3만9000여명이 들어올 것으로 봤고, 9일에는 4만3000명, 10일에는 3만9000명이 입도할 것으로 봤다. 또 11일과 12일에는 각각 3만7000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설 연휴기간 대비 22.9%가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제주에 들어온 입도객은 모두 15만8658명이었다.
다만 지난해 대비 입도객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날씨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4일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가 사실상 전편 결항됐다. 공항이 마비되면서 3~4만여명의 인파가 제주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 입도객 수도 775명에 불과했다. 당시 설 연휴 마지막 날 입도객은 당초 3만4000여명으로 예상됐지만, 폭설의 여파로 실제 입도객은 예상치보다 3만3000여명이 적은 수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설 연휴 전체 입도객도 15만8600여명 선에 머물렀다.
올해는 이보다 22.9%가 늘어난 19만5000여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절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설 연휴 제주에 들어왔던 이들은 20만3437명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약 8000여명이 감소한 수준을 보인다.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에는 설 연휴 5일 동안 무려 24만여명의 인파가 제주를 찾은 바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찾거나 제주를 여행하는 대신,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