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위성곤의 "제주 제2공항 찬성" 발언, 도내에서 이어지는 논란
위성곤의 "제주 제2공항 찬성" 발언, 도내에서 이어지는 논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0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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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찬성 발언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진정성 의심"
제2공항 반대 측도 반발 ... "몰상식의 대열에 동참"
제주 제2공항 토지이용계획안. /자료=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토지이용계획안. /자료=국토교통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지역구에 공식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찬성하고, 성산읍 부지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는 모양세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제2공항은 필요하고, 성산에 만들어져야 한다. 이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왔고, 추진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위 예비후보는 제2공항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동시에 "우려되는 것은 논란이 되는 군사기지화와 핵기지화 문제"라며 "국민의힘에서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한 적도 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우려되는 사안에 대한 정부 및 여당의 분명한 입장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2공항 사업추진 과정에서 도민 이익과 갈등해소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2015년에 시작해서 벌써 8년이 지났다. 이 문제를 빠릴 매듭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실상 조속한 추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위 예비후보가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사흘 째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같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위 예비후보의 입장표명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위 예비후보를 두고 "지난 8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보여준 제2공항에 대한 애매모호한 입장을 감안하면 (이번 제2공항 찬성 입장 발표는) 표만 의식한 발표가 아닌지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 1일도 입장문을 내고 위 예비후보에게 제2공항과 관련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이경용 예비후보도 위 예비후보의 입장표명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위성곤 예비후보는 지난 8년동안 제주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적극 추진과 의혹 검증 입장을 수시로 바꿔왔다. 결과적으로 제2공항 정책 혼선과 사업 지연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위 예비후보가 이제와서 적극 추진 입장을 밝힌 것 자체가 본인이 지금까지 무책임하게 불명확한 입장을 가져온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총선 출마가 아니라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이외에 2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4월 총선은 무책임한 제2공항 행태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외에 제2공항 반대 측에서도 위 예비후보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제2공항 조기착공을 운운하며 서귀포시 민심을 흔들고, 혼란을 부추기더니 위성곤 의원마저 몰상식의 대열에 동참했다"고 질타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그러면서 "위성곤 의원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오로지 토건기득권과 투기세력의 사익창출을 보장하겠다는 것 말고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며 위성곤 의원을 포함해 서귀포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제2공항 강행추진에 목멜 시간에, 서귀포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외에 녹색정의당도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위성곤 의원의 선거공학적인 입장선회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국토부에서 기재부와의 사업비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고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앞으로 제주 제2공항 관련 사안이 서귀포시 선거구는 물론 제주 모든 선거구에서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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