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5 (수)
일본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 오영훈 "우리를 기만한 것"
일본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 오영훈 "우리를 기만한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2.0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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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 1월29일부터 조선인 추도비 철거 나서
오영훈 "군마현과의 실무협의, 강화할지는 고민 중"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일본 군마현이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추도비를 철거하기 위해 나선 것에 대해 최근 군마현을 방문했던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만'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강경한 비판 목소리를 내놨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일본 군마현의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자 추도비 철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오영훈 지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일본 군마현청을 방문, '제주도-군마현 실무교류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와 군마현 상이에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교류에 나서자는 취지다. 

오 지사는 이 협의서 체결 과정에서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지사를 만나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자 추도비 철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추도비는 일본의 시민단체가 2004년 다카사키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설치한 것이다. 군마현은 이 추도비를 1월29일부터 철거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 지사는 군마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조선인 추도비 철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관심이 높다”며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무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등 한일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제주도와 군마현이 보조를 맞춰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군마현지사는 이에 대해 (추도비 철거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한일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마현에선 예고대로 지난달 29일부터 철거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철거 작업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예고대로 철거가 이뤄지자, 오영훈 지사는 군마현을 두고 "우리를 기만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영훈 지사는 1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군마현의 철거는 우리를 기만한 것이다"라며 "실무교류 협의와 협력을 앞으로 더 강화해야할지, 아니면 유보해야할지의 판단은 이제 저에게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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