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청정바이오‧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혁신산업 어떻게?
청정바이오‧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등 지역 혁신산업 어떻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1.31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간 국비 1495억 포함 2135억 투입되는 RIS사업, ‘지역인재 육성’ 초점

강철웅 총괄운영센터장, “‘지방대학 혁신’을 통한 ‘지역 혁신’ 추구 목적”
“민간기업에도 참여 기회를” 요구에 “지역혁신생태계 사업 추진중” 답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RIS총괄운영센터가 마련한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설명회가 31일 오후 2시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4호관 오션홀에서 열렸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지역혁신플랫폼 RIS총괄운영센터가 마련한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설명회가 31일 오후 2시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4호관 오션홀에서 열렸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설명회’가 31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4호관 오션홀에서 열렸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 RIS총괄운영센터가 마련한 이날 설명회는 지역 내 RIS 사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지역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였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는 제주스타트협회와 제주ICT기업협회, 제주바이오기업협회,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 제주스타트기업협회 등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제주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소개와 함께 1차년도인 지난해 사업 추진 상황, 2차년도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사전에 서면으로 제출된 질문에 대한 답변과 참가자들의 현장 질문에 대한 답변 등 순으로 진행됐다.

강철웅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은 이 사업에 대해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 ‘지방대학의 혁신’을 통해 ‘지역 혁신’을 추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1차년도 사업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전체 사업기간은 5년으로, 총사업비 규모는 2135억 원(국비 1495억 원, 도비 64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부산, 전북과 함께 신규로 선정된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의 경우 제주대학교 등 4개 대학 및 22개 지역 혁신기관이 참여해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지능형서비스 등 미래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내 대학 간의 상생 구조를 구축해 제주특별자치시대를 이끌어 갈 기업과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철웅 센터장은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전 질문 가운데 우선 올해 2차년도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1차년도 사업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올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설명한 내용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RIS사업은 올해까지 진행되는 일몰사업이고, 내년부터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협력체계 활성화 사업, 이른바 ‘RISE 사업’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도 전체 사업비의 30%를 지방비에서 부담하는 RIS 사업과 달리 RISE 사업은 전체 사업비의 50%를 지방비로 매칭해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예산 편성과 사용 절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을 선정하게 되면 평가 단계에서 예산이 결정되는 구조”라면서 “사업비는 운영 지침에 따라 사용하게 되는데, 산자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사업과 달리 요구도 많고 절차도 복잡하다. 교육부가 정한 룰을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제주대 교수들이 모두 능력이 있고 열심히 하지만, 제주대의 경우 구조상 전국 대표급 선수가 없다는 게 약점이면서 다른 지역과 동떨어진 구조”라면서 “많은 교수들이 하나의 연구과제를 갖고 협업한다면 교수들과 함께 할 기업들이 모일 것이고, 산업화와 관계된 연구가 진행된다면 기업들의 기술 이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집단 연구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컨소시엄에 포함되지 못하는 기업이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혁신생태계 사업을 설계했지만 사업이 시작된지 4개월밖에 안돼 아직 기업 참여도 저조하다는 것이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에 그는 “올해는 보고서를 빨리 마치고 지역혁신생태계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예산도 지난해보다 많이 투입해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민간 업체 관계자들은 주로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민간 분야 과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특히 지역 인재를 양성하려면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민간에서 요구하는 과제가 많이 선정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센터장은 “사업의 취지가 연구사업 중심이 아니라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패키지 사업이 돼야 한다”면서 “연구사업 안에서 기업 지원과 함께 고급 연구인력들이 양성돼야 한다. 이런 이유로 집단연구 형태를 시도하고 있지만, 일몰 사업이 되기 때문에 올해 이후에는 이마저도 담보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며 RISE 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사업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 홈페이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 홈페이지

한편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제주가 신규 플랫폼으로 선정된 후 5월에 제주테크노파크가 전담 기관으로 선정됐고, 9월부터 교육부에서 예산이 들어오기 시작해 9월 1일 제1차 제주지역 협업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예산 집행률이 38%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날 설명회도 행감 지적 때문에 제주도의 요구로 마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