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김희현, 직무유기에 무능력·무도덕 극치"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김희현, 직무유기에 무능력·무도덕 극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1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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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정국 속 부산 다녀온 행위에 대한 비판 목소리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예산 심사 기간 중 부산으로 개인 일정을 보러 다녀온 김희현 정무부지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예산 심사 기간 중 부산으로 개인 일정을 보러 다녀온 김희현 정무부지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 올해 본예산 심사 기간 중 주말을 이용해 부산으로 개인 일정을 보러 다녀온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대해 제주도의회에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12일 오후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김희현 정무부지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KBS제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고 있던 지난해 11월 25일 주말 김 부지사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과 팔짱을 끼고 부산 남포동의 한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지사는 당시 해외 출장을 명목으로 의회의 예산 심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상태였다. 하지만 출장을 위한 불출석 사유서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김 부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부지사의 소관 업무인 1차 산업 분야와 문화 및 관광 분야 1조6000억원 규모 예산에 대해 도의회와의 소통이나 협의는 하지 않고,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더군다나 이 출장에 나서기 직전에 부산에서 신원 불명의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도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김 부지사는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잘못된 게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주말에 간 것이고, 공식일정도 아니기 때문에 잘못이 없고, 오히려 언론이 사생활 침해로 몰고간다는 발언은 현 집행부가 현 사태에 대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현실에 대한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또 "당시에는 세수감소로 인한 긴축재정으로 인해 새해 예산안 편성에 대해 집행부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도청 전직원이 출근해 불철주야 고생하던 시기"라며 "이 시점에 김 부지사의 부산 밤거리 활보는 개인의 사생활보장 차원을 넘어 정무부지사직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무능력, 무도덕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김 부지사를 향해 "입장문을 통해 왜곡보도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도민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의 거취를 발표해야 했을 것"이라며 "김 부지사는 작금의 사태를 일으킨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오영훈 제주도정을 향해서도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경질할 것을 요구했다. 

의회에서 김 부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일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역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산정국 속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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