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예산 정국 속 부산 떠났던 김희현 정무부지사 "잘못한 것 없다"
예산 정국 속 부산 떠났던 김희현 정무부지사 "잘못한 것 없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1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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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최근 논란된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 내놔
"정무부지사 역할 성실히 수행 ... 보도는 악의적"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10일 발표하고 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10일 발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 올해 본예산 심사 과정 중 주말을 이용해 부산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한 김희현 정무부지사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김희현 부지사가 직접 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취지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KBS제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고 있던 지난해 11월 말 주말 김 부지사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과 팔짱을 끼고 부산 남포동의 한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지사는 당시 해외 출장을 명목으로 의회의 예산 심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상태였다. 하지만 출장을 위한 불출석 사유서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김 부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부지사의 소관 업무인 1차 산업 분야와 문화 및 관광 분야 1조6000억원 규모 예산에 대해 도의회와의 소통이나 협의는 하지 않고,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었다. 

더군다나 이 출장에 나서기 직전에 부산에서 신원 불명의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도내에서 이와 관련한 비판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 가운데 10일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놨다. 

김 부지사는 먼저 "최근 저와 관련해 방송으로 보도된 내용에 대해 본의 아니게 도민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부지사는 이어 "왜곡된 사실과 사생활을 엮어 작성된 보도로 인해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걸어온 길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일을 겪었다"며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목격된 11월25일은 법정 공휴일인 토요일이었다"며 "휴가를 가거나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법정 공휴일에 개인적인 용무를 본 것이 문제라는 보도 내용은 동의할 수 없고, 과대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일정으로 부산에 갔고, 지인을 만난 시간을 보냈는데, 이를 제가 품위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처럼 연결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협의도 하지 않고 해외 출장을 갔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도의회 예산 심사 일정을 감안해서 사전에 의회에 설명을 했고 양해를 구했다. 또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저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모든 조치를 취했다. 이어 출장에서 복귀한 다음에도 정무부지사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객관적 실체는 무엇이며, 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합성해 가며 악의적으로 저를 공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같은 입장에도 정무부지사와의 소통 대상자인 의회에선 "전반적으로 제주도정의 정무 능력이 떨어지고, 소통도 부족하다"며 쓴 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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