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김희현, 예산안 심사 기간 중 기상천외 일탈 ... 경질해야"
"김희현, 예산안 심사 기간 중 기상천외 일탈 ... 경질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0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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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심사 기간 중 신원 미상 여성과 개인일정, 비판 목소리
국민의힘 "낯뜨거운 행동 ... 유야무야 넘어가면 큰 화 직면"
국민의힘.
국민의힘.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 올해 본예산안 심사 기간 중에 부산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과 개인일정을 소화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KBS제주의 보도에 따르면 김희현 부지사는 제주도의회에서의 올해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고 있던 지난해 말 주말 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과 팔짱을 끼고 부산 남포동의 한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지사가 부산에서 포착된 이 때는 주말이긴 했지만, 제주도와 도의회가 악화된 재정 상황 속에서 짜인 7조2000억원 규모의 올해 본예산을 심사하고 있던 시기다. 

이 때 김 부지사는 해외 출장을 명목으로 의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부지사는 부산에서 주말을 보낸 직후 제주로 돌아와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의회에서는 김 부지사의 소관 업무인 1차 산업 분야와 문화 및 관광 분야 1조6000억원 규모 예산에 대해 도의회와의 협의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비록 공식적으로 휴일인 주말이긴 했지만 부산에서 신원 불명의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 공직자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9일 오전 성명을 내고 김희현 부지사의 경질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행정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의회와 예산안 심사 시기에 기상천외한 일탈행위를 한 김희현 부지사는 자진사퇴가 아니라 경질되는 것이 맞다"며 "개인 일정이라는 변명은 하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또 "우리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 왜 부산의 밤거리를 배회하고,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겠다"며 "대신 왜 의원들과 예산안 협의를 안 했는지, 새해 예산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숙지를 했는지, 긴축재정으로 비상 상황이었다는데 어느 사업, 어느 항목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외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당을 상징했던 대표인사가 낯뜨거운 행동을 했는데도 아무런 당의 입장이 없다면 안된다"며 촉구했다. 

오영훈 지사를 향해서는 "이 사항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큰 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당장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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