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도내 3곳으로 운영 중인 주취자응급의료센터, 하나로 통합된다
도내 3곳으로 운영 중인 주취자응급의료센터, 하나로 통합된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1.0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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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자응급의료센터 일평균 이용실적 0.1~0.4명 수준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 전경.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도내 3개소로 운영 중인 주취자응급의료센터가 1개소로 통합된다.

제주경찰청은 주취자와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응 강화를 위해 도내 3개소로 운영 중인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한라병원 ‘주취자보호센터’ 1개소로 통합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야간으로 운영 중인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현장지원팀’은 24시간 확대 운영된다.

도내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주취자 이용현황/자료=제주경찰청
도내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주취자 이용현황/자료=제주경찰청

도내 주취자응급의료센터는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으로 총 3개소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23년 일평균 이용실적은 제주대학교병원 0.01명, 한라병원 0.4명, 서귀포의료원 0.1명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으로는 1.15명으로 제주지역이 특히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 저조의 원인으로는 제주대학교병원 주취자응급의료센터의 주취자 전용병상 부재다. 응급실 포화로 인해 주취자 수용이 어려운 상황도 지적됐다. 게다가 2024년에 예정됐던 응급실 확장도 연기되며 향후 전용 병산 확보 등의 이용률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의료원의 경우에는 주취자 신고가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원인이었다. 특히 주취자 전용 병상이 응급실 내 위치한 것이 응급치료가 필요없는 주취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주취자응급의료센터 제도의 자체적 한계도 존재한다. 주취자응급의료센터는 주취자 치료가 주 목적이다.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 없는 단순 주취자라고 판단했을 시에는 이용도 제한된다.

제주 권역 주취자보호센터 통합운영/자료=제주경찰청
제주 권역 주취자보호센터 통합운영/자료=제주경찰청

이에 따라 도내 3개소로 운영 중인 주취자응급의료센터가 1개소로 통합된다. 치료가 필요 없으나 보호가 필요한 주취자까지 보호할 수 있는 구호시설로 전환되는 것이다.

통합되는 한라병원 주취자응급의료센터는 한라병원 응급실 인근에 있다. 24시간으로 상시 운영하며 제주 전 지역 주취자 보호조치 역할을 수행한다.

이용대상도 응급치료가 필요 없지만 보호가 필요한 주취자로 확대되며 일시점 근무자 2명이 배치된다.

정신질환자 관련 대응 강화를 위해 야간으로 운영 중인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현장지원팀’의 24시간 확대 운영도 추진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정신질환자의 이상동기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제주지역에서도 정신질환자 응급입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90건이었으며 2021년 121건, 2022년 163건, 2023년에는 424건이 입원했다. 4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현장지원팀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경찰관 총 4명을 운영해왔다. 도내 전 지역으로 현장 출동해 정신질환자 등을 인계받아 입원조치 등을 지원했다.

현장지원팀이 운영됨에 따라 지역 경찰의 출동과 복귀시간이 평균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됐다. 이에 지역경찰의 95%가 현장지원팀 24시간 확대 운영 설문조사에도 찬성하기도 했다.

제주경찰은 응급입원 현장지원팀을 주간까지 확대 운영함으로써 정신질호나자 응급입원 업무를 전담한다. 지역경찰은 가시적 순찰 활동 등 지역 체감안전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제주경찰청은 2024년 내 개소를 목표로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정신질환자 대응 시 전문성 강화와 사후 치료연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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