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신사옥 만들려던 제주개발공사, 화북2지구 택지 개발에 발목
신사옥 만들려던 제주개발공사, 화북2지구 택지 개발에 발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1.05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발공사 신사옥 부지, 화북2지구에 포함 용도지구 변경 '난항'
일단 계획 보류 ... "제주도‧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신규공공택지지구인 화북2지구.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신규공공택지지구인 화북2지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시 도련동에 신사옥을 건립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5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던 제주시 도련동의 신사옥 건립계획이 보류됐다. 

해당 신사옥의 부지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15일 신규공공택지지구로 발표한 화북2지구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개발공사가 해당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해선 부지의 용도가 '업무시설용지'로 전환돼야 한다. 기존대로라면 제주개발공사가 제주도에 용지변경 신청을 하고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포함된 주변 일대가 공공택지 개발을 위한 화북2지구로 지정이 되면서, 국토부의 구체적인 지구지정 계획이 마련되기 이전까지 용도변경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화북2지구 조성은 앞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9년에 착공, 2032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을 따라가다보면 해당 부지에서의 제주개발공사 신사옥 건립이 가능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최소 5~6년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개발공사는 이 때문에 일단 도련동의 신사옥 건립 계획을 보류시킨 상태다. 이에 따라  매년 상당한 액수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남의 집 셋방살이'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일부 부서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소유 건물에 들어가 있다. 매년 임대료만 8~9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신사옥 건립 계획이 보류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제주도 및 국토부와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