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곽티슈 몰카’ 대책위, 오지사 만나 피해회복 요청서 전달
‘곽티슈 몰카’ 대책위, 오지사 만나 피해회복 요청서 전달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1.0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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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도지사 “도청 차원 전폭적 지원 약속”
불법촬영 피해회복 대책위가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도지사를 만나 피해회복 요청서를 전달했다/사진=불법촬영 피해회복 대책위
불법촬영 피해회복 대책위가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도지사를 만나 피해회복 요청서를 전달했다/사진=불법촬영 피해회복 대책위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곽티슈 몰카 사건의 피해회복 대책위가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오 지사는 사태 수습과 피해회복을 위해 도청 차원에서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불법촬영 피해회복 대책위는 지난 4일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도지사를 만나 피해회복 요청서를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이날 면담을 통해 “학교를 넘어서 도민과 관광객의 대규모 피해가 확인됐다”라며 오영훈 도지사에게 요청서를 전달했다.

요청서에는 “학교를 포함한 공공화장실에 대한 안전시설 확충 및 정책 보완과 학교 전담 경찰관 제도 보완을 통한 학교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청소년 대상 성범죄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주도, 교육청, 경찰청 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날 오영훈 도지사는 사건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같이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관 간의 영역과 역할을 나누기에 앞서 기관을 대표하는 수장들이 앞장서 적극 대응을 약속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도민이 입었을 정신적 피해회복의 출발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도청 차원의 지원과 최선의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서로 피해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는 가슴 아픈 상황이다”라며 “학생들은 불안정한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도지사의 뛰어난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에 대한 노력을 알고 있어 도움을 요청하러 왔다”라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사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의 협력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18일 A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가 여자 화장실에서 곽티슈 안에 설치된 불법촬영 중인 휴대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며 발생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19일에는 불법촬영 기기를 설치한 가해자가 한림파출소에 자수하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피해당사자인 학생과 교사들은 사건신고 한 달이 지나서야 언론보도를 통해 10개 이상의 불법촬영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지난해 12월 6일 가해자는 범죄 사안의 중대함과 증거인멸의 우려로 구속됐다. 이후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한림고에만 50여 명, 가해자의 아버지 식당 피해자도 총 200여 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오는 10일 1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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