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소방차 지나는 길목은 ‘초록불’···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소방차 지나는 길목은 ‘초록불’···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2.2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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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내년 1월 1일부터 제주도 전역에 적용
제주자치경찰단 전경.
제주자치경찰단 전경.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내년부터 제주도 전역에서 소방 차량이 지나는 길목 교차로 신호가 곧장 초록불로 바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도 전역에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신호 시스템은 소방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신호대기 없이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주지역 어디에서든 사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100% 사수하고 현장 출동 소방관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는 현장출동 소방관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호 위반 및 과속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도가 증가했었다. 하지만 도내 전 지역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긴급출동시 사고 건수 감소와 출동소방관의 안전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2020년부터 C-ITS 실증사업을 통해 제주시내 13개 교차로 약 14km 구간에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했다.

13개 교차로는 아라초교사거리와 제주칼호텔사거리, 노형오거리와 국립제주박물관 구간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한 달 평균 300회 이상 시스템이 활용됐다. 효과 분석 결과 출동 시간은 최대 152초까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정체가 심각한 제주시 무수천사거리와 한라병우너 구간에 대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해 자체 테스트도 진행됐다. 그 결과 기존 15분 소요에서 약 6분 내외로 골든타임이 대폭 단축됐다.

자치결찰단은 도내 전 지역에 확대 운영할 시 골든타임 확보에 상당한 개선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주관 2022년과 2023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구축사업에도 공모해 참가했다. 최종 사업비 5억 원의 예산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국비 확보에도 노력을 기했다.

이에 따라 제주 어디에서나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 광역시 중 제주가 유일하게 도내 모든 긴급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했다.

기존 긴급차량 출동시에는 소방관들이 직접 긴급차량단말기에 출동 지점을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단말기 조작에 따라 출동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을 통해 출동시간을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소방 출동 지령을 소방본부에서 직접 송출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장 출동 소방관들이 긴급차량단말기를 수동을 조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른 신속한 출동이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정보센터 관제실에서 제주형교통통합플랫폼을 통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연중무휴로 모니터링한다. 긴급차량 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정체로 인한 출동 지연도 예방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도로 통제 상황전파시스템(픈) 전광판에 긴급차량 출동 상황을 표출하는 기능도 추가 도입된다.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출동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긴급차량 골든타임 사수와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운영에 따른 교통정체를 사전 차단하는 홍보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오광조 교통정보센터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은 ‘골든타임 확보’와 함께 현장 출동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화재 및 응급상황에서도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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