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최초 오조리 습지보호구역 지정 "의미 상당 ... 환영한다"
제주 최초 오조리 습지보호구역 지정 "의미 상당 ... 환영한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28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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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지난 22일 오조리 연안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
제주도내 첫 사례 ...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 서식 영향
제주환경운동연합 "환영 ... 습지관리 정책 변화도 기대"
제주 서귀포시 오조리 연안습지.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서귀포시 오조리 연안습지.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해양수산부가 서귀포시 오조리의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자, 이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오조리 연안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고시했다. 

습지보호지역은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과 '습지보호법'에 따라 해양생태계 및 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에 지정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모두 16곳의 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오조리 연안습지 지정은 17번째다. 아울러 제주 최초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사례이기도 하다. 지정 면적은 24만㎡다. 

오조리 연안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다수의 멸종위기 조류 등이 확인된 덕분이다. 해수부는 "오조리 연안습지에 멸종위기종인 물수리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며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판단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아울러 "오조리 연안습지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갯벌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전하며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한 지역"이라며 "오조리 연안습지의 풍부한 해양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정에 대해 제주도내 환경단체인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오조리 연안습지의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제주 최초로 연안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는 점과 더불어 연안습지를 터전 삼는 멸종위기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또 "이번 지정은 오조리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연안습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을 요청하는 등 상당한 보전 노력을 보인 덕분"이라며 "이에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호응하면서 결과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쾌거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아울러 "이번 오조리 연안습지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성산읍 오조리 일원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은 물론, 이어 더해 생태교육과 생태관광 등의 활성화로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향후 제주도의 습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연안습지 보호에 대한 제주도정 차원의 보전노력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도정의 습지보전 관리와 연안보전 정책의 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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