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국회의원 향한 김경학 작심 비판 "예산확보? 웃음 나와"
제주 국회의원 향한 김경학 작심 비판 "예산확보? 웃음 나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27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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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예산 확보 위한 공무원 노력 모두 묻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두고 강한 비판의 말을 내놨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중 제주도에 지원되는 국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일선 공무원들의 노력은 다 묻어버리고 자신들의 치적만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의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향해 쓴 소리를 내놨다.

최근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제주도에 지원되는 국비가 213억원이 증액됐다. 이와 같은 증액 이후 제주도 지역구 국회의원들 이름으로 "각종 사업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나왔다. 

김 의장은 이와 같은 국비 213억의 추가 확보가 제주도의원은 물론 일선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일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은 것이다.   

김 의장은 "최근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제주도정과 의회가 같이 힘을 모아 노력을 하면서, 200억 이상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특히 제주도정에서 기획조정실장과 예산담당관 등이 엄청나게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다 묻히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이 (국비 추가 확보를) 다 했다'고 하고 있다. 이런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특히 장애인거주시설 관련 예산을 예로 들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추가로 확보된 국비 중 장애인거주시설 관련 예산은 17억5000만원이다. 

김 의장은 이 예산에 대해 "당초 이 예산은 제주도가 정부에 요구를 하지 않았던 예산"이라며 "하지만 도내에서는 절실했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강력하게 요청했던 사항이다. 이후 여러가지 어려움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것이(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이 했다고 하는 것이)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또 "제주도의원들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편성단계에서부터 엄청나게 움직이고 , 예산 심사 과정에서 어덯게든 단돈 10원이라도 더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데, 중앙에서 하시는 분들(지역구 국회의원)은 그런게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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