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대설특보가 해제된지 하루만에 다시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제주산지와 제주북부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산지와 북부중산간에는 시간당 1cm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24일 주요 지점 적설량은 한라생태숲과 산천단에 각각 1.5cm, 사제비 동산 0.9cm, 삼각봉 0.7cm 등이다.
이보다 앞서 제주에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동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 전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고, 공항이 마비되면서 섬이 고립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22일 오후부터 눈이 잦아들면서 지역별로 차례차례 대설특보가 해제됐고, 23일 0시를 기점으로 제주산지의 대설특보도 해제됐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24일 오후 다시 눈이 거세지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눈이 많이 내리면서 제주 주요 산간 도로가 통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가 전면통제됐고, 5.16도로는 소형차량 통제에 대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그 외에 남조로와 비자림로, 명림로, 첨단로 등도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3~8cm, 제주북부중산간 2~7cm 등이다. 그 외 지역에선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