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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의 훈훈한 미담
[기고]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의 훈훈한 미담
  • 미디어제주
  • 승인 2023.12.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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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만 전 농협은행 제주본부장(사회적협동조합 제주로 이사)
고석만 제주로 이사

“여유가 생긴 뒤에 남을 구제하려 한다면 결코 남을 구제할 날이 없을 것이며, 여가가 있은 뒤에 책을 읽으려 한다면 결코 책을 읽을 기회가 없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중에 나오는 말이다.

18세기 조선시대에 살았던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다. 이때 집필한 책이 바로 <목민심서>다. 공직자의 행동거지를 다룬 책이다.

그 시대 사회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청렴과 애민을 통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정약용의 저술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담고 있어 지금까지도 공직자의 윤리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로스쿨학교’도 이런 공직자들의 솔선과 헌신적인 참여와 협조로 빛을 발하고 있다. 바로 제주지방법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 소속 공직자들이다. 이들은 전국 최초 법무부 1호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로와 함께 공동 주관하는 기관들이다.

‘청소년 로스쿨학교’는 2017년부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7차례 고등학생 770명이 수료했다. 공동 주관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로는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법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여유없는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관심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직자들 덕분이다.

특히 올해초 부임한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은 청소년 로스쿨학교 교장으로서, 그의 역할이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신뢰와 경청, 탁월한 공감능력을 통해 효과적인 소통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아이들을 위하여 법원장과 대화의 시간도 직접 마련해주고 있다. 다양한 질문도 듣고 궁금증에 답도 해주고 있다. 휴일날 모의재판을 위한 공간도 특별히 제공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법원장을 직접 만날 수도 있었고, 재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기회도 되었다고 했다. 참여한 아이들은 법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면서 지식도 습득했고,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수일 법원장은 새해의 발전적 방향모색을 위한 소통의 시간도 마련해주는 등 향후 밑그림을 제시하면서 아름다운 리더로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시대정신에 딱맞는 남다른 공직자로서 귀감 사례로 꼽고 싶다.

아이들을 위할 때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은 경북 안동출신이다.

언젠가는 제주를 떠날 것이지만 귀감되는 제주명예도민으로 영원히 남아주시길 간곡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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