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빌려줬던 카지노 도박 자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포를 감금하고 협박한 중국인 일당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 형사3부(윤원일 부장검사)는 2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감금)과 채권의 공장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죄, 이자제한법 위반 죄로 중국인 A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 5명의 대부업 일당은 피해자 B씨에게 5000만원을 10%의 이자로 빌려줬다. 하지만 B씨는 지난 23일 새벽 카지노에서 돈을 잃었다. 이에 이들은 이자율을 20%로 상향하고 B씨에게 차용증 작성을 강요했다.
B씨가 차용증 작성을 거부하자 이들은 B씨가 투숙 중이던 제주시의 한 호텔에 찾아가 협박했고 감금했다.
감금됐던 B씨는 이 사실을 호텔 측에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부업 일당 5명을 모두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최근 제주 카지노 주변에서 외국인들 사이에 횡행하는 불법 대부업과 불법 채권추심, 강도, 감금 등의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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