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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고 권위 '제주도 문화상' 올해는 어떤 이들이 받았나?
도내 최고 권위 '제주도 문화상' 올해는 어떤 이들이 받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1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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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문화상 시상식 열고 9명에게 상 수여
각 분야에서 제주 문화발전 위한 노력 살펴
오영훈 "수상인들의 사랑으로 제주가 발전했다"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는 19일 오전 10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7개 부문 9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올해로 62회를 맞는 제주도 문화상은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사회 발전 공로가 인정된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제주에서 가장 영예롭고 권위 있는 상이다. 1962년 처음 제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7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도는 앞서 지난달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학술, 예술, 교육, 언론·출판, 체육, 국내 재외도민, 국외 재외도민 등 7개 부문에서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학술 부문 송상조 제주어보전회 고문 ▲예술 부문 박성진 제주판화가협회장 ▲교육 부문 고관용 제주 한라대학교 교수 및 김민호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교수 ▲언론·출판 부문 강만생 제주언론인클럽 고문 ▲체육 부문 고(故) 이동근 전 제주도 테니스협회장 ▲국내 재외도민 부문 김창희 ㈜비엠아이 회장 ▲국외 재외도민 부문 김수길 (유)나카야마 비닐공업 대표이사, 홍성익 오사카코리아타운 한국역사자료관 이사장 등이다.

학술 부문 수상자 송상조 고문은 40여 년 동안 제주어 연구에 매진해 2007년 '제주말 큰사전'을 편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제주어 표기법'과 '제주어방언 연구의 어제와 내일' 등을 공동 집필해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에 기여했다.

예술 부문 수상자 박성진 회장은 30여 년 동안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교수로서 학장, 교무처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 인재양성과 교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외에 제주도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등의 운영위원과 심의위원을 도맡으며 제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샀다. 

교육 부문 수상자 고관용 교수는 2011년부터 한국대학평생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주 한라대학교가 교육부 7년 연속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제주도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또 김민호 교수는 40여 년 동안 교육학자로서 매해 100명 이상의 초등교원을 양성해 왔으며, 평생교육사 양성을 통해 지역 평생교육의 토대를 다져왔다. 특히 2005년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에 참여해 범부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의 연계 및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교육현장의 실질적 변화에 기여했다.

언론·출판 부문 수상자 강만생 고문은 30여 년동안 지역 언론인으로 재직하면서 1994년 ‘한라환경대상’을 제정하고, 지속적인 기획보도 등을 통해 제주의 각종 현안을 국가적 아젠다로 승격시키며 지역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수행에 큰 역할을 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체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고(故) 이동근 회장은 동호인 테니스의 활성화를 위해 테니스 기반 시설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해체된 제주북초 여자 테니스팀을 2012년 재창단해 전국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제주도 테니스 전문체육인 육성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국내 재외도민 부문 수상자인 김창희 회장은 제주도 양궁협회장을 역임하며 제주도 양궁 발전에 재정적 도움을 준 점이 인정을 받았다. 또 한경면 저지리 노인회에도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고향 제주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국외 재외도민 부문 수상자인 김수길 대표이사는 1986년부터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이사를 맡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의연금 모금 등 고국을 위한 다양한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일본 아라카와 한국회관 건립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매해 전통문화 체험과 고향방문 행사를 개최해 재일제주인의 고향 제주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 홍성익 이사장은 2022년 오사카 지역에 코리아타운 역사 자료관을 설립하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재일제주인센터 등과 협력해 재일제주인에 대한 다양한 학술연구를 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해외 통상 자문관으로서 제주 상품의 일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시장 판로 개척에 기여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며 “수상자들의 제주를 향한 정성과 사랑 덕분에 오늘날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제주, 자랑스럽고 당당한 제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행복과 제주의 성장을 위해 온 평생 정성을 다하는 분들이 존경과 인정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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