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검증된 능력 가진 사람만이
제주교육 성공시대 가능"
"검증된 능력 가진 사람만이
제주교육 성공시대 가능"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11.26 14: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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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감 선거 특별인터뷰]<1> 양성언 후보
미디어제주는 제주교육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떨쳐버리고 특별자치 교육을 실현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양성언 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어제(25일) 제주도선관위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치고 더욱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양 후보는 출마 동기에 대해 "지난 3년여의 재임기간 동안 깨끗한 교육행정, 학생들의 학력신장 등의 사업을 통해 제주교육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고 자부한다"며 "하지만 아직은 '해 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지난 3년6개월의 경험과 검증된 능력을 밑거름 삼아 제주교육의 성공시대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의 주요 공약에 대해 "학교교육의 전문선을 높이고 진정한 의미의 평생교육이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학력 최고의 제주학생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교육환경 ▲가정처럼 편안한 학교 ▲도민이 만족하는 제주교육 등을 내걸었다.

양 후보는 "제12대 교육감으로 부임한 2004년 5월 당시, 제주교육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었고 당연히 대다수 도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저는 취임과 함께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을 우선 강조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어 "이 과정에서 만약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희생, 노력이 없었다면 청렴도 평가 전국 1위, 교육정보화 및 학교도서관 분야 최우수교육청 선정에 따른 포상금 100억 획득과 같은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점 살신성인의 자세로 동참해 준 제주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크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에는 교육은 물론 21세기 제주발전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며 "'미래로 나아가느야, 아니면 과거의 암울한 시절로 회귀하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도민 여러분의 몫이다. 교육자치시대의 진정한 주인인 도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피력했다.

<양성언 후보 프로필>

▲양성언 후보(65)

*출생지=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가족관계=김현순씨와 1남3녀. *학력=서귀포중, 오현고, 제주교대, 대구대 교육대학원 졸업 *주요 경력=도교육청 장학사, 제주영지학교 교장, 서귀포학생문화원장, 동홍교 교장, 제4대 제주도교육위원, 현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첫 주민선거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 나는 교육이야말로 ‘행복 제주의 미래를 약속하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인재 양성만이 제주가 대한민국 1%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로, 미래로 도약하는 키워드이다. 나는 지난 3년여의 재임기간 동안 깨끗한 교육행정, 학생들의 학력 신장, 지역 및 도·농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의 사업을 통해 제주교육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은 '해 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지난 3년 6개월의 경험과 검증된 능력을 밑거름 삼아 제주교육의 성공시대를 열고 싶다.

#사교육문제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 양극화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사교육비 문제와 함께 교육 양극화 해소방안에 대해 피력한다면?

- 사교육은 공교육의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는 개념으로 이해돼야 한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상호보완으로 win-win하며 제주교육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사교육비 경감의 유일한 대안은 공교육 내실화에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차기 교육감이 되면 유치원 종일반 전면 실시 및 초등학교 보육교실 확대,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운영, 교원연수 확대 실시 등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를 다져 나가겠다. 그리고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읍·면지역 중학생 ‘학교운영지원비’ 전액 지원, 저소득층 자녀 학비 및 급식비 지원, 자유수강권 지원 등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복지사업을 보다 더 확대해 나갈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법에 따른 영리교육법인 설립과 관련하여 과실송금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후보께서는 영리법인의 과실송금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영리법인 허용문제는 의무교육의 충실, 국내 학교의 경쟁력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결산잉여금의 해외송금을 허용하게 되면 외국교육기관은 잉여금을 최대한 많이 남기는 데 관심이 쏠려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국부가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개방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 외국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규제 개혁 연구용역 및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친환경학교급식이 2010년 전면 실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학교 급식연대가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환경급식에 대한 이해정도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께서 만약 당선되신다면 앞으로 친환경급식사업을 어떻게 확대해나갈 생각이시며, 또한 친환경학교급식과 연관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 2005년부터 추진된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이 지난해 97개교에서 현재 70%까지 확대돼 정착 단계에 돌입했다.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한다.

2010년까지 전 학교 실시를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생산·공급체계를 개선하고, 교육청 주관으로 급식학교,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유통업체 등에 대한 위생실태 및 잔류농약검사를 연 2회 이상 실시하겠다.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는데, 농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한 다른 방안은 없는가. 또한 농어촌 학교를 위해 구상중인 시책이 있다면?

- 우리 도의 학교는 대부분 지역주민 공동체의 노력으로 설립된 민립학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때문에 지역주민과 학부모,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축해 농어촌 살리기 정책과 연계한 적정 규모 학교를 육성해 나가겠다.
 
#올해 서중학교의 교복 공동구매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해 향후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개선방향이 있다면?

- 교복 공동구매를 원하는 학교에서는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그 추진과정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등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교원총량제가, 그리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급총량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교원총량제와 학급총량제에 대한 입장은?

- 두 정책 모두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교원총량제는 교원당 학생수를, 학급총량제는 학급당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여 지역 간, 학교 간 편차를 최소화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 개발 지역과 농·어촌 지역 간의 학급당 학생수의 차이가 많이 나므로 이를 완화하는 정책으로 잘 활용해 장기적으로 도심과 농어촌 지역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내년이면 4·3이 60주년을 맞게 된다. 그동안 전교조 중심으로 4·3 교육이 이뤄져 왔는데 4·3교육을 공식적으로 시행할 용의는 있는가?

- 2004년 4·3교육 장학자료인 '아픔을 딛고 선 제주'를 개발.보급하였다. 그 동안 4·3의 성격에 대한 보편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에 4·3교육에 애로가 많았다. 앞으로 교원 대상의 연수, 4·3평화공원 체험학습, 잃어버린 마을 탐방, 사생대회 등 학생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 및 교육자료를 개발해 활용하겠다.

#4·3교육과 더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자연과 생태, 그리고 문화에 대한 향토교육을 강화할 방안이 있다면?

- 각 학교의 특별·재량활동 시간에 세계자연유산 관련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이며 환경교과목을 선택해서 환경교육을 확대시켜 나가겠다.

이미 2008학년도에 적용할 초등학교 3-4학년 사회과 지역화 교재에 세계자연유산등재에 관한 내용을 추가.보완하고 있으며, 5-6학년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관련 지역화 교재’에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내용이 하나의 단원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리고 제주 전통문화교육을 학교교육계획서에 포함시키고 학교·가정·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겠다.

#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학교가 국립이 아니라 공립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공립으로 설립되는 데 따른 예산 확보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는가. 또한 영어교육도시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과 관련하여 1단계 시범학교 설립을 공립과 국립 문제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양해 각서(MOU) 체결을 통하여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국립 수준의 지원 및 규제 완화가 법적으로 보장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생활이 연계될 수 있는 최상의 교육환경,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특화된 프로그램, 우수한 내·외국인 교사 확보 등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 도의회, 국회의원 등이 하나로 힘을 모아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제주도민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주요 공약을 설명한다면?

- 학교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진정한 의미의 평생교육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주요 공약은 △학력 최고의 제주학생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교육환경 △가정처럼 편안한 학교 △도민이 만족하는 제주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로 압축된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가 제12대 교육감으로 부임한 2004년 5월 당시, 제주교육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었고 당연히 대다수 도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나는 취임과 함께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우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만약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희생, 노력이 없었다면 청렴도 평가 전국 1위, 교육정보화 및 학교도서관 분야 최우수교육청 선정에 따른 포상금 100억 획득과 같은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점 살신성인의 자세로 동참해준 제주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크게 감사드린다.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에는 교육은 물론 21세기 제주발전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과거의 암울한 시절로 회귀하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도민 여러분의 몫이다. 교육자치시대의 진정한 주인인 도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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