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취약계층 보호 위한 검사‧치료비 지원 유지키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경계’ 단계인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1월 둘째주 이후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다,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감염병 증가에 따른 동시 유행 등을 고려해 안정화 시기까지 경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제주지여 코로나19 양성자 감시 건수 추이를 보면 11월 셋째 주 76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전주 대비 80.9% 증가한 데 이어 넷째 주에도 111명으로 46.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2월 첫째 주는 99명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대응체계를 개편하되,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 비용과 치료비용 등 지원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PCR 검사 건수 감소와 보건소 기능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선별진료소 운영은 내년부터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행하게 된다.
또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지정 병상은 전년 해제되며, 다만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치료비 등 지원은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7개 병상이 가동되고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정 중증 병상도 해제되지만 150병상 규모의 일반격리 병상 운영은 유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먹는치료제 대상군(60세 이상 및 12세 이상 기저질환‧면역저하자)의 PCR, 검사 비용도 유지된다. 본인부담금은 30~60%로 차등 부담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응급실‧중환자실 입원 한자와 고위험 입원환자, 요양병원‧정신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입소자의 경우 PCR 검사 비용이 지원되고 본인부담금은 20%다. 이 밖에 보호자(간병인)의PCR 검사 비용의 본인 부담 비율은 50%, 입원 예정 환자와 보호자(간병인)의 검사비는 전액 본인 부담이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검사비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다만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선제 검사는 무료로 이뤄지게 된다. 중증환자에 한해 일부 지원되던 입원 치료비도 지속적으로 지원된다.
특히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환자들이 입웒래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며, 효과적인 유행 상황 모니터링과 변이 감시를 위한 양성자‧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는 유지하게 된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 단계로 유지됨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질병관리청)의 합동대응체계도 유지되며, 제주도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 지역은 지난 2020년 2월 2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8월 31일까지 45만152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이 가운데 3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인 데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도 유행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위생수칙을 준수하면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등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실천해 건강 관리에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