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늘어나는 제주 한라산 탐방객, 6년만에 90만명 넘어서나?
늘어나는 제주 한라산 탐방객, 6년만에 90만명 넘어서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1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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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기준 85만1344명 ... 지난해보다 많아
등산인구 증가 및 제주관광객 증가 영향 풀이
탐방예약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도 영향 준 듯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 풍경./사진=미디어제주.
눈 덮인 한라산 백록담 풍경./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 한라산 탐방객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증가 및 국내 등산인구의 증가 등에 더해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탐방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4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한라산국립공원을 방문한 이는 모두 85만1344명으로 집계됐다.

탐방로 별로는 영실 탐방로를 찾은 이가 가장 많았다. 11월 말 기준 모두 28만4177명의 인원이 영실 탐방로를 통해 한라산을 올랐다. 뒤이어 어리목 탐방로를 찾은 이들이 24만3641명, 성판악 탐방로 22만431명, 관음사 탐방로 9만9590명이다. 돈네코 탐방로를 찾은 이들은 3505명이다.

올해 11월까지의 탐방객 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탐방객 수를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탐방객 수는 85만744명이었다. 올해는 11월까지 집계한 결과 이보다 600명이 더 많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의 12월 평균 탐방객이 6만1000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9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이 90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은 2010년대 이후 크게 증가해 2015년에는 125만5731명까지 기록됐다가, 그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7년 100만1440명이 기록된 이후 2018년에는 89만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는 60만명대까지 탐방객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서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힘입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역시 코로나 직전인 85만명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와 같은 회복새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6년만에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9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아웃도어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 역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소 측에서는 아울러 한라산탐방예약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역시 탐방객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적정 탐방객 수용으로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객 수는 성판악 탐방로 하루 1000명, 관음사 탐방로 하루 500명으로 하루 1500명이다.

예약제는 2020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본격 시행 보름만에 코로나19로 인해 시행이 잠정 중단됐고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난 2021년 1월1일부터 다시 시행됐다.

예약제의 시행에 따라 평소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던 성판악 탐방로의 탐방객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예약제 시행 이전보다 약 4~5만명이 줄었다.

아울러 예약제 시행초기부터 입장권이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거래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다소 삐걱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탐방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적용되고, 예약제에 익숙해진 탐방객들이 어리목이나 영실 탐방로 등 예약제 적용을 받지 않는 탐방로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다시 한라산 탐방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여기에 한라산탐방예약제가 시행되면서 탐방객 숫자가 다소 줄었지만, 탐방예약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탐방객 수가 2018년 이전 수준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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