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8 17:20 (수)
부산 엑스포 불발, APEC 영향? 오영훈 "개최지 선정 공정 기대"
부산 엑스포 불발, APEC 영향? 오영훈 "개최지 선정 공정 기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0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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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불발로 APEC 정상회의 부산 개최 전망 나와
오영훈 "정상회의 개최, 감정적 처리할 정도 수준 아니다"
"제주, 숙박시설 등 압도적 우위 ... 공항시설은 다소 부족"
/사진=미디어제주.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가 무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2025년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개최지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7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가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이와 같이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총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호주의 주도로 198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했으며 1993년부터 각 국가의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맥시코에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5년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2005년 부산에서의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현재 국내에서는 모두 4개 도시가 2025년 APEC 정사회의 개최 유치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 상황이다. 경주와 인천 등이 APEC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전담팀을 꾸리고 각종 홍보활동 등에 나섰고, 부산 역시 2025년 APEC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주도도 현재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제주 유치를 위해 행정부지사를 추진준비단장으로 하는 ‘제주유치 추진준비단’을 꾸리고 각종 행보에 나서 있다.

정부는 추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유치제안서를 받고, 내년 4월 경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개최지가 부산으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제173차 총회의 2030년 엑스포 개최 선정 투표에서 큰 표 차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밀리면서 엑스포 개최가 무산되자,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부산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불발 이후 이에 대해 사과하며 “엑스포 유치는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우리나라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역시 APEC 정상회의의 개최가 부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쏟으며 상대적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과 관련해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부산 역시 액스포 유치 실패 확정 직후 본격적인 APEC 정상회의 유치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각종 홍보 노력 등을 펼쳐왔던 제주와 인천, 경주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APEC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부산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오영훈 지사는 “개최지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영훈 지사는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수준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고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할 정도의) 예전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고, 상당한 수준의 발전도 있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사회·문화적으로도 그렇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을) 감정적으로 처리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경쟁을 하는 도시들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기회가 보장될 것으로 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외교부가 중앙부처와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APEC의 가치와 목표에 부합되는 내용을 어느 도시가 제대로 담아내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 “아울러 숙박시설이나 경호와 관련된 조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이 부분에선 제주가 경쟁도시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본다. 이 점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다만 공항시설과 관련도니 문제가 있는데, 현재의 제주국제공항 시설로는 APEC 국가 정상들의 경호와 이동을 보장하기엔 간단치 않은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안공항과 정석비행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할 생각이다. 아울러 정상들의 경호와 안전 등에 대해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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