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도내 고등학교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한 고교생 '구속'
도내 고등학교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한 고교생 '구속'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2.0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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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 촬영을 저지른 고교생이 구속 수사를 받게됐다.
도내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 촬영을 저지른 고교생이 구속 수사를 받게됐다.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도내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 촬영을 저지른 고교생 A군이 구속 수사를 받게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를 받는 A군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월 18일 고등학교 여자화장실 내 곽티슈에 휴대폰을 넣어 화장실을 이용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50여 명의 피해자가 특정돼 여죄도 확인됐다. 불법촬영된 영상물들은 유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사용 중이던 B교사에 의해 적발됐다.

이날 화장실을 사용 중이던 B교사는 화장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갑티슈 박스를 확인했다. 안에는 A군이 설치한 촬영 기능이 켜져 있는 휴대폰이 발견됐다.

B교사는 이날 학생자치회 활동으로 체육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체육관 화장실을 이용했고 범행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범행은 학교장과 도교육청에 보고됐다. 도교육청은 112에 신고하도록 학교장에게 안내했다.

신고 접수 후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자 지난 10월 19일 A군은 모든 범행을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이후에 더욱 커졌다. 가해학생은 화장실 불법촬영건 외에도 교내 학교폭력에 연관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커지자 해당 학교는 지난 11월 7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을 퇴학 조치했다.

A군은 불구속 수사를 받는 중이었으나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6일 발부됐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등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건관련 후속 조치로 학교 내에서 유사한 성범죄 사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불법 카메라 점검을 했다”라며 “앞으로 성범죄 사건 관련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예방 및 신속한 일상생활 회복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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