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서, 유관기관 긴급 간담회 ... "구속 원칙"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에서 카지노에서 촉발된 중국인들의 범죄가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보름 사이에 벌써 4건의 범죄가 발생하면서 도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 감금 등의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전 4시부터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 중국 국적의 피해자 B씨를 5시간 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A씨 등으로 부터 1000만원 가량을 빌렸고, 이후 A씨 등은 B씨가 빚을 갚지 않는다며 여권 등을 빼앗고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이외에도 이달 들어 이와 유사한 형태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모두 피의자도 중국인, 피해자도 중국인이다.
지난 14일에는 카지노를 위해 돈을 빌린 한 중국인이 돈을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돈을 빌려준 중국인 8명이 이도1동의 한 거리에서 이 중국인을 집단 폭행하고 가방 및 금품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낮에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이와 같은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내 사회에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 외에 지난 19일에는 제주도내 한 대형호텔에서 카지노 도박 빛 3600만원을 빌려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인이 같은 중국인 피해자를 감금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외에 지난 23일에도 역시 중국인이 같은 중국인을 호텔에 감금했다 붙잡히기도 했다. 이 당시 중국 국적의 남성 5명이 중국인 피해자 C씨에게 5000만원을 10%의 이자로 빌려줬고, 이후 C씨가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이자율을 20%로 상향하고 C씨에게 차용증 작성을 강요했다. 하지만 C씨가 차용증 작성을 거부하자 제주시의 한 호텔에 C씨를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이후 자신이 감금당한 사실을 호텔 측에 알렸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C씨를 감금한 중국인 5명이 모두 검거됐다.
제주도내에서 이처럼 중국인들끼리의 카지노 빚 관련 범죄가 잇따르자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자치단체 및 호텔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경찰 아울러 카지노 업장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카지노에 출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불법대부업 및 환전행위 등 범죄행위에 대한 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범죄 근절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카지노 관련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