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송악산 일대 도립공원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송악산 일대 자연 및 경관 가치와 알뜨르 일원 역사자원을 연계해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내년 11월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보다 앞서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 상생 방안 마련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용역에선 송악산의 보전 관리를 위해 그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할지, 아니면 마라해양도립공원을 확대할지 등에 대해 검토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 용역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면서 송악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재 지정보다는 마라해양도립공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도는 이에 따라 마라해양도립공원의 보다 구체적인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이번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 송악산 일원의 생태·자연자원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보전이 필요한 부분은 도립공원으로 확대하거나 별도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지역주민들의 생활 편의여건을 개선하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서부지역 대표 명소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송악산 유원지 매입부지 대상 도립공원 확대, 송악산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이전 지속가능한 송악산 관리 및 지역 생상 방안 마련 용역에서 간략하게 다뤄진 알뜨르비행장의 평화대공원과 연계한 ‘가칭 송악산 평화대공원’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위해 올해 7월부터 도내 12개 부서,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수립 전담팀(TF)을 운영 중이며, 12월 8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
전담팀은 환경전문가, 지역대표 등 도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공원시설 조성안에 대한 관계기관 및 도민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과 전문가 자문 내용을 포함시켜 체계적이고 조화로운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는 모두 2억1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내년 11월까지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용역은 송악산 일원의 보전적 가치를 확대해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자 진행한다”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송악산을 찾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