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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다큐 초기작 ‘레드헌트’, 제주에서 처음 상영된다
제주4.3 다큐 초기작 ‘레드헌트’, 제주에서 처음 상영된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1.15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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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시작된 2023 4.3영화제, 6개월간 대장정 마무리
24~25일 CGV제주 … ‘레드헌트’, ‘포수’, ‘쉰들러 리스트’ 등 상영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 진상 규명사에서 초기 영상작으로 손꼽히는 다큐멘터리 <레드헌트 1‧2>가 제주에서 상영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2023 4.3영화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4.3 다큐 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에 조성봉 감독의 다큐 영상이 소개되는 것이다.

1997년 작 <레드헌트 1>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다큐멘터리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제주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4일과 25일 CGV제주 6관에서 <4·3영화제> 11월 작품을 상영한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2023 4·3영화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11월 상영작은 <레드헌트1>, <레드헌트2, 국가폭력>, <쉰들러 리스트>, <곤도하지메의 증언>, <포수> 등 모두 5편이다.

다큐멘터리 <레드헌트1·2>(연출 조성봉)는 4·3 진상규명사에서 초기 영상 작품으로 손꼽히는 유의미한 작품이다. 1997년작 1편은 4·3 당시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해자·피해자 모두의 증언으로 밝힌 다큐멘터리다. 또 1999년작 2편은 광주5.18민주화운동과 연결하면서 두 비극을 관통하는 원인이 ‘국가폭력’임을 폭로한다.

1994년 국내에서 개봉한 <쉰들러 리스트>(연출 스티븐 스필버그)가 개봉 30주년을 1년 앞두고 4·3영화제에서 재상영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치 독일의 점령 아래 유태인에게 불어닥친 대학살의 광풍은 4·3을 떠올리게 만든다. 190분 이상 펼쳐진 흑백 화면 속에서, 관객은 핏빛 가득한 죽음과 분노, 어둠의 장막 뒤로 스며 나오는 동백 빛깔의 양심, 그리고 인류애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포수>(2023, 연출 양지훈)는 올해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단편 대상을 수상한 최신작이다. 제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자리가 바로 2023 4·3영화제다. ‘술’이란 도구를 통해 할아버지의 숨겨진 과거에 조금씩 다가가는 손자에게 4·3을 경험한 할아버지가 가슴 깊이 묻어두었다가 고백하는 옛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다큐멘터리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연출 이케다 에리코)은 태평양전쟁 참전 일본인의 실제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를 고발한다.

24일은 <포수>의 양지훈 감독, 25일은 <레드헌트1·2>의 조성봉 감독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24일에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25일 오후 4시부터 2023 4·3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로, 사전 예약은 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https://naver.me/5G5F7A3W)으로 받고 있다. 영화제 일정과 변동 사항도 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수시로 공지된다. 영화제 개막 이후 지금까지 5회 이상 영화제에 참여한 관객에게는 특별히 제작한 기념품도 제공하고 있다.

4·3영화제 참여 후기를 개인 SNS에 올리고 인증하면 재일제주인 영화감독 양영희가 쓴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2022, 마음산책), <도쿄 조선대학교 이야기>(2023, 마음산책)를 증정한다.

올해 처음 기획한 4·3영화제는 재단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함께 ‘기억의 기록, 평화와 인권, 연대와 미래’라는 주제로 모두 21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CGV제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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