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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동 걸린 제주시 동부공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다시 시작?
급제동 걸린 제주시 동부공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다시 시작?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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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과도한 사업비 문제 등으로 10월 토지보상 협의 멈춰
"1개월 정도 절차 지체된 부분 있어 ... 연중 협의 돌입"
'제주 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를 표시한 지도. /자료=카카오맵 갈무리.
'제주 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를 표시한 지도. /자료=카카오맵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과도한 사업비 등의 문제로 멈춰섰던 제주시 동부공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달 멈춰섰던 ‘제주 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의 토지보상 협의 절차가 연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제주도 주거복지종합계획의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목표 달성 및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해소 등을 위해 제주시 동부공원 31만㎡의 부지에 1851세대의 공공지원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민간임대 1080호, 공공임대 345호, 공공분양 374호, 단독주택용지 52호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사업부지 중 주택 용지는 11만㎡이고, 그 외에 14만㎡의 면적에는 공원 등이 조성된다.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일몰을 앞두고 도시공원을 적절하게 보전하면서 공공주택 역시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매입을 해야할 토지는 17만㎡로 알려졌다. 이 토지 매입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토지보상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이 절차가 중단됐다. 최근 제주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LH의 재정상황 역시 악화된 상황에서 사업성 분석 결과 일부 다시 검토를 해야할 부분들이 확인됐다는 것이 절차 중단의 이유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부지 일대로 연북로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짐에 따라 토지가격이 상승한 것이 사업성 재검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 사업의 준공시점은 2027년 8월이었다. 하지만 토지보상 협의 절차가 중단되면서 기존의 준공시점인 2027년 8월보다 준공이 더욱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이미 준공시점이 2024년에서 2027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는데, 여기서 더욱 미뤄질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 것이다.

다만 LH 측은 연내 다시 토지보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절차 중단에 대해 “LH내의 재정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해당 사업의 사업성을 다시 한 번 검토한 측면이 크다”며 “이 때문에 1개월 정도 협의 절차가 지체된 부분이 있지만 연내에 정상적으로 협의에 들어가고, 보상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15일 이 동부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곳을 5500세대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지구 후보지로 발표했다. 동부공원과는 연북로를 두고 붙어 있는 곳이다. 동부공원에 이어 이 신규 공공택지 지구의 개발까지 이뤄지게 되면 이 일대에만 7500세대 가량의 새로운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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