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도심 고밀도 압축개발 ‘콤팩트시티’ 제주 밑그림 나왔다
도심 고밀도 압축개발 ‘콤팩트시티’ 제주 밑그림 나왔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1.02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2040년 목표 인구 100만 명에 맞춘 도시기본계획 수립
5대 권역생활권 구분, 제주형 n분 일상생활권 구상 제시하기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040년 제주도 인구 100만 명을 목표로 설정해 이에 맞춘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년 단위 법정계획인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종합계획 및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 상위계획과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한 것으로, 제주의 미래와 장기적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공간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도시기본계획에는 고밀도 압축개발을 표방한 ‘콤팩트시티’ 구상이 반영돼 도심지 고도 완화를 통한 개발사업을 위한 새로운 고도 관리계획 수립으로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

이번 2040년 도시기본계획은 지난 2020년 5월 용역에 착수해 도민참여단 운영과 공청회, 도의회 의견 청취, 국토교통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40년 마련됐다.

도시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사람과 자연, 현재와 미래가 공유하는 활력도시, 제주’를 미래비전으로 삼아 도민의 도시, 청정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활력도시를 목표로 9개의 전략이 마련됐다.

2040년 장래인구 100만 명은 상주인구 80만 명과 유동인구 20만 명을 포함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쓰레기·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계획은 가장 붐빌 때의 유동인구를 110만 명으로 추정하고 설정했다.

즉 상주인구는 80만 명으로, 유동인구는 가장 많을 경우 30만 명으로 가정하고 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했다는 얘기다.

제주도가 3일 발표한 2030년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5개 권역생활권.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가 3일 발표한 2030년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5개 권역생활권. /자료=제주특별자치도

공간구조는 3광역 중심, 2권역 중심, 14지역 중심 체계로, 생활권은 적정 인구 규모를 고려해 5개 권역생활권으로 설정하고 일상생활권으로 제주형 n분 생활권 구상을 제시했다.

5개 권역생활권은 제주시 도심생활권(동부), 제주시 도심생활권(서부), 서귀포 도심생활권, 동부 생활권, 서부 생활권으로 구분됐다.

토지이용계획은 시가화용지 114.30㎢, 시가화예정용지 36.17㎢, 보전용지 1900.27㎢로 정해 종전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 비해 보전에 중점을 두고 계획이 수립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시관리방안으로 도심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계획적인 밀도 관리를 유도해 주거지역은 압축적 토지 이용, 상업지역은 용도의 복합화 및 밀도의 다양화를 통한 도심 활성화 전략이 제시됐고, 지역 중심은 집약적으로 토지를 이용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가 관리방안으로 제시됐다.

콤팩트 시티란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으로, 도심지 고도 완화를 통해 압축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산간지역과 비시가화구역은 보전·이용·중간 영역으로 구분해 영역별 보전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성장 기반의 제주형 도시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해발고도 300m 이상은 ‘보전강화구역’으로 적용하고, 해발 200~300m는 중간 ‘선계획구역’으로, 해안일주도로 한라산 방면 1.2㎞부터 해발 고도 200m 미만은 ‘관리구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기반시설계획과 도시 및 주거환경계획, 환경보전 및 관리계획, 경관 및 미관계획, 공원 및 녹지계획, 방재 및 안전계획 등 부문별 계획을 통해 관련 계획과 연계한 기본방향과 실천계획이 제시됐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이번에 수립된 2040년 도시기본계획은 행정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지침이 되는 만큼 도시관리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 단장은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고밀도 압축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해 내년에는 제주의 지역 특성과 기반시설을 고려한 고도관리방안 수립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건축물 높이에 대한 규제가 개선되면 재건축 등을 통해 도심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립된 2040년 제주 도시기본계획은 3일 제주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