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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증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다 ‘people first’ 대회
제주지역 중증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다 ‘people first’ 대회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0.3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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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증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people first‘ 대회가 개최됐다/사진=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주지역 중증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people first‘ 대회가 개최됐다/사진=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지역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대회가 열렸다.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8일 서귀포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제주지역 중증장애인의 ‘people first’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진행했다. 실생활에서 느끼는 제한점들을 3분 스피치로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들은 장기로 노래를 보여주기도 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로 이뤄진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태권무공연과 희망모아주간활동센터의 난타공연도 함께 진행돼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부스 운영도 진행됐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는 명함만들기 부스와 모커리의 비즈마들기, 콘솔게임 등이 있었다.

people first 조직위원회의 권리선언문 낭독도 이뤄졌다. 선언문을 통해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서귀포지역 발달장애인 관련 단체 및 유관기관 참여와 시민, 관광객의 참여로 활력 넘치는 칠십리 야외공연장이 됐다.

권리선언문은 발달장애인의 현실을 나타내는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이번 people first 대회를 본 관광객들은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여러분을 응원하며 이런 자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라며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 되고 함께 하다 보면 장애는 없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연희 서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오늘 대회를 통해 전해진 발달장애인의 외침을 지역사회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알리는 것에 서귀포지역 유관기관이 함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발달장애인 당사자 11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에서 표현한 선언문이다. 실생활에서 느끼는 제한을 권리로 표현했다.

< 권리선언문 >

하나, 우릴 무시하지 마세요.
하나, 우리에게 뭐든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하나, 우리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서귀포를 만들어 주세요.
하나, 많은 정보를 쉬운 말과 천천히 그리고 여러 가지 그림으로 알려주세요.
하나, 우린 하고 싶은게 많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고 싶어요.
하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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