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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제주4.3과 여순항쟁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제주4.3과 여순항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0.2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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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제4회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 25일 개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4회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이 오는 10월 25일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천주교 제주교구가 지난해 10월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 출범식과 함께 첫 포럼을 개최한 이후 네 번째 마련하는 이번 포럼은 4.3을 겪은 제주인들의 관점에서 여순항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성찰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은 역사연구가 주철희 박사의 ‘새로운 시각의 역사 – 제주4.3항쟁과 여순항쟁’이라는 주제 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소프라노 강혜명의 공연이 마련돼 있고, 공연이 끝나면 김동현 제주민예충 이사장이 진행을 맡아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을 앞두고 지난 10월 19일 전남 고흥에서는 여순항쟁 제75주기 정부합동추념식이 열렸다. 지난해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정부 주최로 열린 두 번째 행사였지만 정부에서는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불참한 채 구만섭 행안부 차관보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오랫동안 여순사건으로 불려져왔던 여순항쟁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고 있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일부 군인들이 제주4.3 진압을 위한 출동 명령을 거부, 봉기를 일으키면서 발생했던 사건이다.

군인들과 이에 동조한 일부 시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고, 사건 발생 이듬해인 1949년 전라남도의 조사 결과 1만1131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을 마련한 제주교구 관계자는 “한국 현대사에서 4.3과 여순항쟁이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제주에서 여순항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 짚어보면서 4.3의 ‘이름 찾기’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4.3평화기념관 입구에 누워 있는 백비에 4.3에 대한 대한 명칭이 온전히 새겨지지 않은 것처럼 여순항쟁도 여전히 ‘사건’, ‘반란’, ‘항쟁’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4.3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제주 기쁨과 희망 포럼’은 제주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교구 평신도협의회 외에 지역 국회의원 3명과 제주도청 및 제주도의회,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정, 경찰청 신우회와 가톨릭 언론인모임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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