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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통에 얼굴 화상까지, 제주삼다수 공장 안전사고 괜찮나?
무릎 관통에 얼굴 화상까지, 제주삼다수 공장 안전사고 괜찮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2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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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4건 안전사고 발생 ... 설비 결함 등 원인
제주삼다수 생산공장.
제주삼다수 생산공장./사진=제주개발공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생산공장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이미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 요구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3일 오전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제주삼다수 생산공장의 안전사고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삼다수 생산공장에서의 안전사고는 올해 모두 4건이 발생했다.

톤 단위 무게로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마대를 뜻하는 ‘톤백’의 매듭이 풀리면서 근로자의 발등을 가격한 후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톤백’의 무게 적게는 수백 kg에서 많게는 1톤 이상까지도 가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상표를 부착하는 기계를 수동으로 조작하던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있었으며, 고열의 가스가 분출되면서 얼굴에 화상을 입은 근로자도 있었다. 아울러 철 재질의 압축물 고정용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근로자의 무릎을 관통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먼저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이 문제를 지적했다.. 현 의원은 “2018년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 사고 이후 안전 관련 예산이 7억5000만원에서 40억원이 넘는 수준까지 늘어났지만, 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2021년도에 2건, 2022년도애 2건이고 올해는 8월 기준 4건으로 늘었다. 안전 부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이는대 개선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직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시스템적인 개선에 더해 평상시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선제적 예방을 취하고 있음에도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현 의원은 이에 “직원들은 본인들이 다치고 싶어서 다치고 있는 것이겠느냐”며 “상당히 안일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개발공사에서 더욱 강력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도 안전사고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전사고는 보통 인적 요인과 그 외 기계와 설비의 결함 등 물질적인 요인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런데 올해 발생한 사고는 기계와 설비의 결함 등으로 인한 사고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분들과 위험 요인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이와 같은 조사를 통해 전문기관 컨설팅 등도 받아야 근로자분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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