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5~10% 현장할인, 내년부터는 힘들 듯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5~10% 현장할인, 내년부터는 힘들 듯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23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도 예산, 90억원 예상 ... 올해 예산보다 반토막 날 듯
"현장할인 더 이상 추진 어려워 ... 포인트 지급 방식으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카드형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카드형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현장할인이 내년부터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가맹점 대상 현장할인 혜택을 내년부터는 포인트 지급 형태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 정책으로 연 매출액 기준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5~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경우 5%의 할인혜택을 제공했고,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이 축소되는 가운데 탐나는전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고, 경영상태가 열악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었다.

이와 관련된 올해 예산은 모두 200억원이었다. 올해 본예산에 이 사업과 관련해 100억원이 편성됐었는데, 이 예산이 지난 5월 말 모두 소진되면서 해당 할인혜택이 잠시 중단됐었고, 지난 6월에 제주도의 올해 1차 추경안 편성으로 다시 100억원이 확보되면서 사입이 이어졌다. 다만 이 100억원도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모두 소진되면서 현재는 탐나는전의 현장할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도 이와 관련한 예산은 모두 90억원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의 내년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경을 통한 추가 예산확보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내년엔 현장할인과 관련해 올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예산만 확보되는 샘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 이용장려 정책은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해당 정책은 국비 매칭 사업이었는데, 내년엔 국비 매칭이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탐나는전과 관련해 90억원을 편성할 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현재는 사용자들이 탐나는전을 충정해서 일정 규모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을 할 경우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 포인트가 쌓이면 다시 일정 매출액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야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인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정책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지금까지 소상공인 매장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경우 현장할인을 해주던 것을 없애고, 대신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을 한다는 말이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기존보다는 혜택이 분명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탐나는전의 이용자들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국장은 이에 대해 “재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집중적으로 소상공인 이용을 권장하는 측면을 고려했기 땜누에, 90억원의 예산 투입이 그 이상의 충분한 부가가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