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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먹는 고기의 '나비효과'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나?
사람들이 먹는 고기의 '나비효과'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1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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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후·생태계 위기, 인류세를 위한 채식급식' 포럼 열려
"고기 소비의 영향으로 아마존 밀림 파괴 ... 바다도 황폐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현대 사회는 다양하게 얽혀 있다. 이로 인해 누군가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회 전반을 넘어 지구 전체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음식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지구의 기후위기에 다양하면서도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특히 육식의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고기 한 점을 먹는 것일 뿐일 수도 있지만, 이 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이 얽히고설키면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다.

오는 14일 제주시민복지타원 광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2023 전국 친환경우리농산물 급식한마당’의 사전행사로 마련된 ‘기후·생태계 위기, 인류세를 위한 채식급식’ 포럼 자리에서 이처럼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졌다.

포럼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남대 조길예 명예교수는 ‘인류세를 위한 지속가능한 채식급식 활성화’를 주제로 육식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 명예교수는 “이 자리에서 육식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 문제, 생태계 파괴 문제, 생물종 다양성 손실 문제, 질소와 인의 과다 배출 문제, 물 자원의 남용 등과 같은 문제를 다뤄보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먼저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조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5~20% 수준”이라며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도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축산업 비중은 1.3% 밖에 안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축산업이 다른 나라의 다양한 산업들과 얽혀 있다. 다른 나라에서 탄소를 배출하면서 만들어진 사료가 다른 나라에서 석유를 태워 국내까지 들어오고 축산업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연관성 등은 고려하지 않고 수치를 축소해 계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교수는 “이런 부분이 문제의 심각성과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의 온실가스 배출 통계가 보다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조 교수는 다음으로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축산업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의 육상 탄소흡수원인 아마존 밀림이 파괴되고, 탄소배출원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조 교수는 “아마존 밀림은 한 때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5~10%를 흡수해주는 거대 탄소흡수원이었다”며 “괜히 아마존 밀림을 지구의 허파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축산용 사료경작지와 목초지 개산 등으로 아마존 밀림이 파괴되면서 2021년부터 탄소배출원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탄소를 한 해에 5%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머리를 싸메야 하는데, 육식과 축산업으로 오히려 그 5%의 흡수원을 다 잃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탄소흡수원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라며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생명들과 생물종 다양성을 잃어버린 것이고, 숲이 인간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 역시 잃어버린 꼴”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외에도 축산업에서 생산되는 가축분뇨와 각종 비료로 인해 하천 등으로 유입되는 질소와 인 등이 많아지면서 녹조가 발생하고, 하천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몇년간 역대 최악 수준의 녹조가 발생하고, 여기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하천 주변의 주민들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탄소흡수원인 바다에서는 점보 비행기 13대를 한 번에 담을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그물이 바다생물을 싹쓸이 하면서 바다생태계는 물론 탄소흡수 능력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저인망 어업의 경우는 바다의 밑바닥에 서식하는 해양생물까지 마구잡이로 쓸어담으면서 해양생태계를 통째로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세계에서 생산된 곡물의 50%가 고기생산을 위한 축산업에 공급되면서 개발도산국의 기아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조 교수는 이와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채식 식단이 이뤄져야 하며, 학교 등에서는 지속가능한 채식급식 역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채식급식의 성공을 위해서 학교에서 기후위기과 식단의 연관성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하며, 국가 차원에서는 다양한 홍보와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외에 채식을 원하는 학생에게 채식을 제공할 수 잇는 환경의 조성 등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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