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4.3평화재단 해체 수준의 컨설팅, 고희범 "대단히 유감"
제주4.3평화재단 해체 수준의 컨설팅, 고희범 "대단히 유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12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공기업평가원, 최근 4.3평화재단 컨설팅 결과 공개
고희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서 유감표명
제주4.3평화공원 전경.
제주4.3평화공원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사실상 제주4.3평화재단을 해체하는 수준의 컨설팅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역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12일 오후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제주4.3평화재단을 대상으로 한 심층컨설팅 결과를 두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최근 제주도가 의뢰한 제주4.3평화재단에 대한 심층컨설팅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4.3평화재단이 수행하는 전문적인 연구조사 사업은 제주연구원이나 제주관광공사에서 수행할 수 있으며, 제주4.3평화공원과 같은 시설의 관리 역시 제주관광공사나 제주개발공사에 위탁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또 추념식 등의 기념사업 등도 기획은 제주도 4.3지원과에서 하고 행사 추진은 민간위특 등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유족복지사업에 대해서도 향후 유족이 점차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원점에서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평가원은 이외에도 “재단을 통한 사업추진이 필요한지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4.3평화재단의 해체 수준을 제언하는 컨설팅 결과를 내놨다.

평가원은 이외에 100억원 이상의 출연금이 지원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관리를 위해 현재의 비상임이사장 체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상임관리자를 두고 이사회 구조를 개편해 책임성을 확보하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희범 이사장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제언이라고 하는 내용 전체가 재단의 존속보다는 위탁 위주의 진행으로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며 “하지만 컨설팅의 제언은 재단이 설립하기까지의 지난한 투쟁과 특별법 제정 과정, 그리고 진상규멍 과정에서 유족과 제주도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양심적인 인사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외에 역사성과 상징성,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4.3의 교훈을 전승하기 위한 노력 등은 물론 재단의 역사성과 전문성, 지역 정서 등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재단을 해체하는 수준으로까지 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