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고령자 위한 교차로 보행신호 개선··· 보행시간 최대 7초 연장
고령자 위한 교차로 보행신호 개선··· 보행시간 최대 7초 연장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0.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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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령자 10만 명당 보행사망자 7.7명
고령 보행 사망자 중 61.6%가 횡단 중 사망해
보행신호 개선 결과 평균 지체시간 4.5% 감소
2022년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사진=도로교통공단
2022년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사진=도로교통공단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대한민국 고령 보행 사망자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고령자가 많이 찾는 병원 주변 교차로의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연장했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고령자 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병원 주변 교차로의 보행신호체계를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오는 2025년은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고령자 인구 10만 명당 보행사망자는 7.7명으로 조사됐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22년 고령 보행 사망자 558명 중 344명인 61.6%가 횡단 중 사망했다. 그 중 80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152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4월부터 대상지점 8곳에 대한 보행신호시간 연장, 보행시차제 적용 등을 실시했다.

대상지점으로는 ▲제주시 산록도로 입구 ▲보룡약국앞 ▲한천교삼거리 ▲현대약국앞 ▲노형정든마을사거리 ▲노형세원약국앞 ▲서귀포시 실비식당 ▲이기혁법무사앞이다.

보행신호시간 연장의 결과로는 평균 지체시간은 4.5%가 감소했고 보행시간은 최대 7초가 연장되는 효과가 나왔다. 보행자 평균 지체시간이란 보행자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에 의해 겪게 되는 시간이다.

도로교통공단은 고령 보행자 사고다발지역을 선정해 티맵과 카카오맵 등의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령자가 자주 가는 병원 주변 교차로와 전통시장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을 점검, 개선하는 중이라고도 거듭 전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고령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양보와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중요하다”라며 “어르신은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반드시 여유를 갖고 서두르지 말고 좌우를 살피며 건너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운전자들도 보행신호가 바뀌더라도 보행자가 다 건널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문화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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