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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억 투입 곶자왈 매입 계획 ... 얼마나 매입 가능할까?
제주도, 20억 투입 곶자왈 매입 계획 ... 얼마나 매입 가능할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0.1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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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5ha 매입 계획 내놔 ... 지난해까지 실적은 매우 저조
제주도내 곶자왈.
제주도내 곶자왈.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20억원을 투입해 9.5ha의 곶자왈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만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올해 20억 원을 투자해 사유지 9.5ha 매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에 따르면 제주도내 곶자왈 면적은 총 95.1㎢이고 이중 35.4%인 33.7㎢가 보호지역이다. 또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로 65.4%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올해를 곶자왈 보전의 전환점으로 삼고 도민자산화 사업을 추진해 곶자왈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곶자왈 매입과 관련해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31일까지 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제주도의 곶자왈 매입 실적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보여왔던터라, 제주도가 내놓은 이번 계획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고 잇다.

제주도의 곶자왈 매입은 2009년부터 시작됐으며, 초반에는 순풍을 타고 진행됐다. 사업이 시작된 첫 해에는 모두 60억원이 투입됐으며 매입이 이뤄진 곶자왈의 면적은 92ha다. 그 다음해인 2010년에는 86ha의 곶자왈 매입이 이뤄졌고 2011년에는 80ha의 곶자왈이 매입됐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곶자왈 매입 실적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전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40ha의 매입이 이뤄졌고, 2014년에는 25ha의 곶자왈 매입만 이뤄졌다. 이와 같은 매입 규모는 해마다 줄어들어 2017년 11ha, 2018년 10ha를 매입하는데 그쳤으며 2019년에는 0.3ha이 매입이 이뤄졌다. 

2021년에는 매입 규모가 다소 늘어 34ha 면적의 곶자왈 매입이 이뤄졌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큰 폭으로 줄어 3.3ha의 매입만이 이뤄졌다. 투입된 비용은 4억2000만원이었다. 지난해 당초 매입 예산은 50억원이었고, 50ha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집행은 당초 계획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저조한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저조한 실적의 이유로 토지 가격 상승에 따라 토지주들이 곶자왈 사유지를 파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부분이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정도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올해 20억을 투입해 곶자왈 매입 실적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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