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4.3항쟁 60주년 정신 계승한다
제주4.3항쟁 60주년 정신 계승한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11.2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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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 23일 공동행동 결성 기자회견

"4.3의 기억! 항쟁을 말한다"

제주4.3항쟁 60주년을 맞아 4.3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나로 뭉쳤다.

민주공무원노조 제주본부를 비롯해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등 제주도내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14개 단체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을 위한 공동행동(준) 결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결성기자회견문을 통해 "돌아보면 지난 59년 4.3항쟁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각계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 성과만으로 4.3항쟁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4.3항쟁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일 따름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4.3진상보고서는 아직 '미완의 보고서'이며, 4.3특별법도 개정되었다고는 하나 도민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완전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 뒤, "수형인 문제, 당시 미국의 책임 등 4.3항쟁의 진상은 아직도 어둠의 역사 속에 묻혀있다. 완전한 진상규명과 항쟁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4.3민중항쟁 60주년을 맞이하는 제주의 현실은 너무나 암울하다. 한미FTA로 1차 산업을 비롯해 제주경제는 파탄의 길로 들어서고 있으며, 제주를 전쟁기지로 만들 군사기지 문제는 도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갈수록 심화시키고 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에 우리는 오늘 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을 위한 공동행동을 결성하면서 현실의 제주 문제를 먼저 직시하고, 4.3항쟁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항쟁의 참뜻을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4.3항쟁 정신계승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60주년을 맞아 4.3항쟁에 대한 아픔을 넘어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주체적인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며 "다시 4.3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민중자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마음을 되살려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로써 이들은 '4.3의 기억! 항쟁을 말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3민중항쟁 60주년 정책과제를 설정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3월22일부터 4월5일까지 이뤄지는 4.3항쟁 60주년 기본사업으로는 ▲4.3민중항쟁 정신계승대회 ▲4.3문화제 ▲유적지 순례 ▲학술토론회 ▲영화제 ▲평화UCC 공모전 ▲사진.사료전 ▲음악행사 등이다.<미디어제주>

#다음은 제주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을 위한 공동행동(준) 참가단체.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제주본부 / 제주친환경농업인단체연합회 /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 / 민주노동당제주도당 /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 제주주민자치연대 / 제주통일청년회 / 청년노래단청춘 / 참교육제주학부모회 /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 서귀포시민연대  / 곶자왈사람들(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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