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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평화네트워크 “미국 이지스 구축함은 당장 제주를 떠나라”
강정평화네트워크 “미국 이지스 구축함은 당장 제주를 떠나라”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0.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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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제주에 입항한 것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강정평화네트워크
미국 이지스 구축함이 제주에 입항한 것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강정평화네트워크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미국 이지스 구축함 랄프 존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 등 4개의 시민단체는 4일 성명을 통해 ‘미 이지스 구축함 랄프 존슨은 당장 제주를 떠나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이지스 구축함 랄프 존슨은 지난 2일 연휴 기간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라며 “해군은 ‘한미연합방위 태세 강화’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교류 협력 활동’을 말하지만 전시작전권도 없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비핵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는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며 “제주도민을 탄압하며 불법적으로 건설되어 미군에게 굴종하는 미국의 전초기지인 제주해군기지를 당장 폐쇄할 것을 명령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랄프 존슨이 군사적 긴장을 더욱 첨예하게 고조시키고 전쟁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제주해군기지 입항은 이후에 있을 또 다른 전쟁훈련을 예비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괘씸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미 이지스 구축함은 한미일 동맹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 요소다”라며 “스탠다드 미사일3 등 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미 이지스 구축함이 올해 두 번이나 제주해군기지를 방문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만과 한반도는 현재 동북아에서 미·중 패권 경쟁으로 전쟁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라며 “두 곳 중에서 한 곳의 발화만으로도 동북아는 걷잡을 수 없는 핵전쟁의 소용돌이에 들어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7월 22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한반도는 어떤 전조도 없이 수일 내에 미국이 전쟁 상태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8월 19일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사실상 전쟁동맹 출범으로 불행히도 그 우려를 더욱 높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파괴될 것은 모두의 평화이며 온 세계가 기후 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군사활동은 기후 온난화의 주범이다”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와 전쟁 훈련은 비인도적, 반생명적인 죄악이며 미 이지스 구축함 랄프 존슨이 당장 제주를 떠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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