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식품부 주관 말 특구 특화사업 공모 선정되기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귀포시가 말산업 특구 이점을 활용해 추진 중인 ‘시민건강 힐링 승마장 지정 운영제’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건강 힐링 승마장’은 승마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서귀포시장이 인정하는 서귀포 협력 승마시설을 지정하는 제도다.
즉 시장이 직접 ‘좋은 승마장’을 지정하는 것으로, 새로운 시설 신축이 아닌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시설의 ‘재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업을 통해 보편적 취미 승마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자 하는 시책이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공고를 거쳐 시민건강 힐링 승마장 지정을 원하는 승마시설 신청을 접수해 심사를 거쳐 선정이 이뤄졌다.
올해 처음 시범적으로 시행된 이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4곳의 민간 승마시설(옷귀마, 산토스, OK, 초원)이 지정됐고, 해당 시설을 중심으로 화장실 등 이용자 편의시설 개보수 지원, 시민 힐링승마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민 힐링 승마장을 중심으로 일반시민들의 취미 승마, 취약계층 재활승마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결과 8월말 기준 2189명(학생 포함)이 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시민 승마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프로그램 만족도(94%)와 승마시설 이용 만족도(96%)가 전반적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고, 서귀포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도 지속적으로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는 시민 참여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말 특구 특화사업에 공모 선정돼 내년에는 국비 1억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올해 처음 시군구 단위로 실시된 말 산업 특구 특화사업 공모에는 전국 7개 시‧군이 공모에 참여한 결과 서귀포시가 선정되면서 국비와 함께 도비 및 자부담까지 더해 내년에는 3억7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서귀포시가 제안한 말 특구 특화사업은 시민건강 힐링승마장 지정 운영 및 환경 조성 사업으로, 민간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시민 편의시설과 승마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데 예산을 지원해 8곳으로 늘리고, 이 곳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취미승마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환경 조성 지원사업과 함께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와 취미 승마인구 확대를 위해 ‘모말모마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말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마필 사육기반 확충 등 사육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농촌관광승마(외승), 유소년 승마단 운영, 학생 체험승마, 의귀 제주마 축제 지원 등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와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 승마 활성화 사업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