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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들불축제 원탁회의 권고안은 알맹이가 없다”
제주녹색당 “들불축제 원탁회의 권고안은 알맹이가 없다”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09.2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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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주시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중 오름불놓기 행사 모습. /사진=제주시
지난 3월 제주시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제주들불축제 중 오름불놓기 행사 모습.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들불축제 원탁회의 운영위가 지난 26일 권고안을 발표한 가운데 “청구인의 요청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알맹이 없는 권고안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들불축제 원탁회의 운영위는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기후위기 시대 도민과 관광객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요지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원탁회의 결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은 “1억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들불축제 원탁회의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탄식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졸속 권고안이다”라며 “숙의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지켜지지 않은 이번 들불축제 원탁회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행정의 면피용 형식적 절차로 전락했다”며 “원탁회의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제주시는 사과하고 숙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만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시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이번 들불축제 원탁회의의 졸속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숙의 민주주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들불축제 권고안은 사실상 불 없는 축제를 요구한 것”이라며 “제주시는 권고안의 취지를 살려 들불축제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권고안에서도 기후위기시대 탄소배출과 산불, 생명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을 통해 생태와 환경, 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변화를 추구하라고 요구했다”라며 “이것은 사실상 ‘불 없는 들불축제’를 요구한 것으로 제주시는 마땅히 권고안의 취지를 살려 들불축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권고안에도 드러났듯이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공정한 절차를 확보하지 못함으로 갈등과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라며 “예산이 없어서,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행정의 낯 뜨거운 변명과 공정성을 지키지 못해 유감이라는 운영위의 무책임한 표명으로는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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