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지역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인명을 구조해낸 어선 선장 2명의 사연이 알려졌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1일 사고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낸 정창균 선장과 손권삼 선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0시 20분께 제주항 북동쪽 약 16.6km 해상에 있던 어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대명호의 선장 정창균씨는 화재 선박을 발견했다. 정 선장은 곧바로 제주해경에 신고 후 직접 인명구조에 나섰다.
정 선장은 자신의 어선을 화재 선박에 직접 계류해 선수에 모여있던 A호의 선원 5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또 해상에서 표류 중인 선원 2명도 발견해 총 7명의 승선원을 모두 구했다.
지난 7일에는 오후 7시 19분께 애월항 북서쪽 약 7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B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경은 주변 선박에 구조 지원요청을 보냈다.
근처에 있던 뉴홀리데이호의 선장 손권삼씨는 즉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화재 선박에 직접 계류 후 B호의 선원 2명을 구조하고 제주해경에 인계했다.
이에 제주해경청은 대명호와 뉴홀리데이호의 선장 2명을 제주해경청에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대명호와 뉴홀리데이호 선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무사히 인명구조에 성공해 다행이다”라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 있으면 저와 같이 인명구조에 함께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상철 제주해경청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준 선장님의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제주 바다의 안전을 위해 제주 어민들께서 구조·예방 활동에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