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착잡하고 안타깝다"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착잡하고 안타깝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2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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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위해 제주 찾은 자리에서 짧은 입장 내놔
당내 갈등 심화에 대해선 "지혜 발휘하길 바란다"
강연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대 사회과학대에서 '청년가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대 사회과학대에서 '청년가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착잡하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낙연 전 대표는 22일 오후 제주대 사회과학대 중강당에서 ‘청년과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주대 초청특강이 마무리 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어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혜를 발휘해서 최적의 결론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특강 이후 청중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민주당이 거대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견제를 너무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야당이 가진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것이 거기에 귀착된다. 그 방법을 놓고 내부에서 공방이 있는데,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공방이 계속될 것 같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대 사회과학대에서 '청년가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제주대 사회과학대에서 '청년가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이낙연 전 대표는 이외에 이번 강연을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다양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한·미·일 협력을 군사분야까지 이어가자고 합의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합의를 했으면 북한도 뭔가를 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다. 그것이 안보 논리다. 내가 동맹을 만들면 상대도 그에 대응하는 동맹을 만들게 돼 있다”고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중국까지 북·러 협력에 합류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안보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다행이 중국은 아직 거기까지는 안가고 있다”며 “중국이 거기까지 아지 않도록 (우리나라가) 외교를 잘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늦춰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한민국은 대륙의 끝덩어리에 붙어 있는 반도국가”라며 “그런데 하필이면 세계에서 제일 면적이 넓은 러시아가 붙어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에게 도전하는 중국 밑에 붙어 있다. 이 나라들과 척지고 살 수는 없다. 이 나라들하고도 우호적으로 지내야 한다. 최소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며 “우리나라에서 무역의 힘은 크다. 하지만 그 무역이 16개월 연속 적자다. 그 적자액이 상당히 커졌다. 그런데도 이 정부에서 무역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했다는 뉴스를 16개월 동안 본 적이 없다. 검사가 칼춤만 출 것이 아니라 무역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외에 강연 자리에서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전 정부 탓을 하고 있다는 청중의 질의가 나오자 이 전 대표는 “특히 잼버리 파행을 두고 전 정부 탓을 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며 “전 정부에서 총리로 있을 때 평창올림픽 개막식 즈음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방풍벽을 설치하고 난방기를 설치하고 수만장의 두꺼운 담요와 방석을 준비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잼버리를 수개월 앞두고 폭염 우려가 나왔지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비를 하는데에는 몇달이면 충분했을 것이다. 분명 방법이 있었을 것이고, 잘 됐으면 한국이 IT강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남 탓만 하고 있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분명 어려 처리 방법이 있었을텐데, 그 중에 가장 값싼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해양방류”라며 “일부에서는 해양방류가 안전하다고 하고 일부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고 하지만, 설령 안전하다고 해서 안심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수류탄에 안전핀을 꽂아두면 안전하다고 말하겠지만, 그 수류탄을 근처에 두고 잠에 들라고 하면 꺼림직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국민의 안심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노력을 안하고 있다.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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