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부동산 경기, 되살아날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오영훈
제주 부동산 경기, 되살아날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오영훈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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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미분양주택 관련 우려 제기
오영훈 "관광산업 활성화되면, 부동산 경기 되살아날 것"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내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최근 긍정적 요인들이 나타나면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오전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중 이남근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비분양주택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남근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이 2000호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다르면 7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2358호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무려 20.7%가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100호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803호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668호에서 135호가 늘어났다.

이남근 의원은 이를 두고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둔화로 미분양주택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다른 지역은 다만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만 미분양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악성 미분양 증가로 인한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연쇄분도로 인홰 심각한 경제위기를 경험한 바 있듯이 부동산 시장 리스크 관리를 해야할 때라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건설업은 전국평균 약 5% 수준이나 제주는 그 두배인 약 10%수준으로 그 역할이 상당하다. 미분양 증가로 인한 지역 중소건설사 연쇄 부도 등 업계의 약한 고리가 끊기면 그 파장이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보였다.

오영훈 지사는 이에 “미분양주택은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7월 기준 전체 미분양주택은 2358호인데, 이 중 71%가 읍·면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와 같은 미분양주택의 증가 원인으로는 읍·면지역도 그렇고 동지역도 그렇고, 고분양가 형성에 따른 실수요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 주택 분양가가 11억원 대까지 오른다는 지적에 대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최근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및 인건비 등 건축비 상승, 높은 토지비와 물류비에 따른 부담 등의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이어 “아파트 분양 시 기존에는 대량 30% 정도를 외지인들이 매입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제주의 아파트도 부동산 가치가 높았다고 판단했던 흐름에 다른 것 같다”며 “하지만 각종 정부의 정책에 따라 제주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율이 10%대로 내려오개 됐다. 현재는 14% 수준인데 이 역시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는 하나의 요소로 파악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향후 제주의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 지사는 “예년 수준으로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일정 정도 다시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경제 상황을 우리가 주목해봐야 한다. 특히 크루즈 단체 관광객 활성화로 관광산업의 활력이 예견되는 만큼,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살펴보면 부동산 경기도 충분히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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